'오징어게임' 오영수 "손 잡은 적 있지만 추행 안했다"‥혐의 부인

"처신을 잘못해서 미안하다" 사과···공소사실 기각도 주장 홍정인 기자l승인2023.02.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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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 오영수(79)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3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가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번째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 주재로 이날 공판에서 오씨 측 변호인은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연극 '리어왕' 출연을 위해 대구에 머무르며 피해자와 산책을 하고 집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오씨는 2017년 9월께 대구광역시 상당구의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며 '한 번 안아보자'고 하며 A씨를 강하게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구시 달서구 피해자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현관 자동센서 불이 꺼지자 오른쪽 볼에 입맞춤하며 2회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오씨 변호인측은 "범죄와 관련해 특정된 시간이 포괄적"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며 두 가지 공소사실도 모두 기각해 달라고 주장했다.

피해자측 변호인은 "당시 피해자는 만 22세의 말단단원이었고 피고는 50세가 더 많은 주연배우였다. 피고인은 우월적 경력을 활용해 말단단원을 껴안고 기습 키스하며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사과를 하면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죄를 인정했다"며 "(그런데) 피고에게 악몽같은 기억을 심어주고 추가 고통을 안겨줬지만 (이제와서) 죄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해자 신원이 드러나지 않게 해달라. 그렇지 않을 경우 양형에 반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씨가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번째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오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4월 14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 등 5명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며 피해자 신문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021년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당시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A씨는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했고, 지난해 11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오영수씨를 재수사한 뒤 재판에 넘겼다.

오씨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처신을 잘못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공판이 끝난 뒤에는 "산책을 하며 손을 잡은 적은 있지만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씨에 대한 공판이 진행된 수원지법 성남지원 법정 앞에서는 "피해자를 지지한다"고 밝힌 10여명이 '강제추행 인정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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