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대변인 '尹 순방일정 유출' 도의적 책임‥자진 사퇴

대통령실 "안보·외교상 결례" 유감 표명···대변인·부대변인 공석 사태 유상철 기자l승인2023.01.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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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출입기자단에게 사전 제공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의 유출 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자료사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 제공한) 해외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외교상 결례와 위험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14~21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을 출입기자단에 사전 공지했다. 해당 자료는 알 수 없는 경로로 외부에 유출됐고, 이 부대변인은 도의적 책임으로 자진 사퇴했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있었다"며 순방 일정 유출 사태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실질적인 대변인 역할을 맡아왔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최전방 수비수' 역할을 자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실 전용기 탑승 불허를 놓고 논란이 가열했을 때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를 서면브리핑으로 낸 것도 이 부대변인이었다.

이 부대변인이 사퇴하면서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은 사실상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천효정 부대변인이 남아있지만 뉴미디어비서관 직무대리를 겸직하고 있어 가짜뉴스 대응과 매체 홍보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입' 역할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당분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신임 대변인 인선에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말씀 들릴 만한 사안이 없다"고 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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