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대결' 與 전대, 나경원 표심은 어디로‥金이냐 安이냐

김기현, '영원한 당원' 새 캐치프레이즈···안철수 "PK-TK, 당심 유입될 것" 유상철 기자l승인2023.01.26 16:2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자 대결로 좁혀지는 가운데 양측 모두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지지층 흡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왼쪽)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김-안 의원 측은 지난 25일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나 전 의원의 내심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김 의원 측에 따르면 나 전 의원과 불출마 이후 김 의원 캠프 캐치프레이즈는 '영원한 당원'으로 변경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영원한 당원'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측은 나 전 의원이 영원한 당원을 강조한 것이 안 의원과 같이 외부에서 합당 등을 통해 들어오거나 탈당 등을 하지 않은 김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영원한 당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하고 오랫동안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고, 정치적 지향성, 가치관도 유사하다.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보수정당을 지킨 영원한 동지"라며 "영원한 당원 동지로서 해야할 역할 을 서로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마음을 가지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측은 현재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수도권과 2030 당원 표심 확보를 위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 20대 지지는 4.8%, 30대는 12.5%에 그쳤다. 안 의원은 같은 구간에서 각각 30.9%, 31.3%를 지지를 얻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40대와 50대, 수도권에서는 김 의원이 안 의원을 앞섰지만 표심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20대(7.8%), 30대(8.6%)를 흡수해야만 기존 고연령층을 지지층을 기반으로 안 의원과 양자대결 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김 의원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당원 접촉을 확대하는 한편, 2030 당원 표심 확보를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를 표시했던 청년들을 캠프에 영입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안 의원측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자신의 고향이자 김 의원의 지지층이 있는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당원 표심 및 주요 인사들의 영입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밑바닥 정서는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힌데 대해 굉장한 불만과 부당함이 있다"고 전했다.

▲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참석해 있다. [뉴스1]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며 "낯선 당의 모습"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완곡하고 정제된 표현이었지만 초선 의원들이 한때 당을 이끌었던 중진 리더를 겁박한데 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당 대표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나 전 의원 측 지지자들도 고민이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안 의원쪽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측은 현재 경남과 부산에서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인사들 가운데 안 의원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며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았다. 보수적인 지지층,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그런 분들은 이런 경우에 '김기현 의원이 더 보수적인 거 아니야' 이런 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정권교체를 하고 나서 지금까지 우리 당이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 심했다. 윤핵관 프레임에 갇혀서, 김장연대다 뭐다 해서 이런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이 결국은 무릎을 꿇었구나, 이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또 우리 후보 쪽에 표를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나 전 의원을 향했던 수도권과 비수도권 표심이 분명하게 엇갈리며 각각 안 의원과 김 의원에게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어느 후보에게 표심이 쏠리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지역과 세대 자체로 봤을 때 당원 표심이 김 의원에게만 쏠릴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당원들이 총선에서 어떤 후보가 유리할까를 생각하며 전략적 투표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윤심에 쏠린 투표가 총선에 불리하다고 하면 안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그렇다고 윤심을 무시할 수는 없다. 대통령의 마음이 어느 후보에게 쏠릴 수 있고, 세대와 지역별로 반반"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나 전 의원 지지층이 흩어질 것이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은 김 의원으로, 2040 세대와 수도권은 안 의원에게로 향할 것"이라며 "후보들이 표심 잡기에 나선다고 하지만 확실한건 당협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기울어질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변수는 투표율로 투표율이 높으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나라당 시절부터 항상 이변이 있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 때에도 김무성 대표가 선출된 것, 2021년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것도 이변"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상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3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