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직서‥내일 '서면' 제출

"대통령실 절차상 문제 제기에 정식 절차 밟는 것" 유상철 기자l승인2023.01.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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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지방에서 전대 출마 마지막 장고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사의 뜻을 표명한 가운데 오는 13일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사의를 뜻을 전달한 지 나흘 만이다. 

나 전 의원 측은 12일 "내일 오전에 인편으로 서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자메시지·유선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얘기가 대통령실에서 나와 정식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사흘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의 거취 정리가 길어지는 표면적 이유로 '절차'를 들고 있다. 나 부위원장이 김대기 실장에게 '사의'(辭意)를 타진한 것은 맞지만, 사직서를 정식 제출한 것은 아니어서 윤 대통령의 재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막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제출은 윤 대통령을 향해 조속히 자신의 거취를 정리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른 오전 서울 용산구 자택을 나선 나 전 의원은 현재 지방에 머물며 거취를 놓고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르면 13일 서울로 복귀한 후 전대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 측은 "불출마 선언은 안 할 것"이라며 "전대에 출마하는 쪽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이 최근 대통령실과 갈등 구도가 형성된 이후 비윤석열계로 비쳐지고 있어 결국 불출마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용산과 각을 세우면 지금의 높은 지지율이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고, 나 전 의원 성격상 갈등을 빚는 것을 싫어한다"며 나 전 의원이 전대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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