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 최고의 별, '5관왕' 이정후‥신인상은 정철원"

1994년 이종범 이어 부자(父子) MVP 대기록 홍정인 기자l승인2022.11.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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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은 12년 만에 두산 소속 신인상 탄생

[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2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데뷔 시즌 최다홀드 기록을 경신한 투수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은 최고의 샛별이 됐다.

▲ 키움 이정후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타율상, 타점상, 안타상, 장타율상, 출루율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17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압도적 득표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MVP는 지난해까지 한 표에 5명을 기입해 1위 8점·2위 4점·3위 3점·4위 2점·5위 1점을 부여하던 점수제로 선정됐지만 올해부터는 한 표당 1명만 뽑아 다득표제 방식으로 변경됐다. MVP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지난달 16일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들이 기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107표 중 104표의 지지를 얻어 안우진(2표·키움), 이대호(1표·롯데 자이언츠)를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KBO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이정후는 류현진(2006년 신인상·MVP)과 서건창(2012년 신인상·2014년 MVP)에 이어 역대 프로야구에서 신인상과 MVP를 모두 받은 3번째 선수가 됐다.

이정후는 "6년 전 신인상을 받으러 왔을 때 MVP를 받는 선배(양현종)를 보고 '나도 언젠가 MVP를 받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날이 와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3표가 부족해 만장일치 수상을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아쉽지 않다. 솔직히 MVP 수상은 예상했지만 104표는 생각한 득표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부자(父子) MVP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1994년 MVP를 받았는데 26년 뒤에는 아들 이정후가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지금껏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왔는데 오늘 MVP 수상을 계기로 내 야구인생은 내 이름으로 살아갈 것 같다"며 "아버지는 이제 어머니와 잘 사셨으면 좋겠다. 나도 어머니 옆을 잘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키움 구단은 박병호(2012·2013년)와 서건창(2014년) 이후 오랜만에 MVP를 배출했다.

MVP 후보에는 이정후 포함 16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올 시즌 리그를 평정한 이정후를 위협할 만한 후보가 없었다.

▲ 이정후(키움)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에게 전달받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의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 1위에 오르며 2010년 타격 7관왕(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른 이대호 이후 가장 많은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전체 144경기 중 단 2경기만 쉬는 등 강행군을 펼쳤음에도 슬럼프가 없었다. 이정후가 월간 타율이 3할 아래였던 적은 0.290을 기록한 7월이 유일할 정도로 꾸준한 타격감을 보였다.

부족했던 힘까지 늘리며 교타자에서 중장거리타자로 성장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정후는 총 23개의 아치를 그리며 프로 데뷔 이후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고, 홈런왕 박병호(KT 위즈)와 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인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등 쟁쟁한 타자들을 제치며 장타율 1위에 올랐다.

진화한 이정후는 MVP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올 시즌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비록 정상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린 것만으로도 값진 성과였다.

생애 한 번 주어지는 신인상은 입단 5년차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정철원은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74표를 획득, 24표를 받은 김인환(한화 이글스)을 큰 표 차로 따돌리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산 소속 선수의 신인왕 수상은 1983년 박종훈, 1984년 윤석환, 1999년 홍성흔, 2007년 임태훈, 2009년 이용찬, 2010년 양의지에 이어 정철원이 7번째다. 두산은 양의지 이후 12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하게 됐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입단 이후 좀처럼 1군에 오르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정철원은 2020년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친 뒤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올 시즌 개막 한 달이 지난 5월 콜업된 정철원은 두산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며 활약했다.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해 7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3세이브 23홀드에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데뷔 시즌 최다홀드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정철원은 "경쟁 상대인 (김)인환이형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분발하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아프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좋은 상이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정철원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인 김광현의 후배이기도 하다. 정철원은 "학교 선배인 (김)광현이형처럼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두산 정철원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 수상자 명단

 ▲ KBO MVP = 이정후(키움)

▲ KBO 장타율상 = 이정후(키움)

▲ KBO 출루율상 = 이정후(키움)

▲ KBO 안타상 = 이정후(키움)

▲ KBO 타점상 = 이정후(키움)

▲ KBO 타율상 = 이정후(키움)

▲ KBO 득점상 = 호세 피렐라(삼성)

▲ KBO 도루상 = 박찬호(KIA)

▲ KBO 홈런상 = 박병호(KT)

▲ KBO 탈삼진상 = 안우진(키움)

▲ KBO 평균자책점상 = 안우진(키움)

▲ KBO 승리상 = 케이시 켈리(LG)

▲ KBO 홀드상 = 정우영(LG)

▲ KBO 세이브상 = 고우석(LG)

▲ KBO 승률상 = 엄상백(KT)

▲ KBO 신인상 = 정철원(두산)

▲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상 = 오장한(NC)

▲ 퓨처스 남부리그 타점상 = 최준우(상무)

▲ 퓨처스 남부리그 타율상 = 최원준(상무)

▲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상 = 김민혁, 홍성호(이상 두산), 주성원(고양)

▲ 퓨처스 북부리그 타점상 = 정민규(한화)

▲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상 = 이주형(고양)

▲ 퓨처스 남부리그 승리상 = 김민규, 이상영, 이원준(이상 상무)

▲ 퓨처스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 = 김기훈(상무)

▲ 퓨처스 북부리그 승리상 = 송윤준(한화)

▲ 퓨처스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 = 이지강(LG)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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