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초소형 전기차 76% '에어백 미장착'‥"ABS 없는 차량도"

"초소형 전기차 1310대 중 1000대 에어백 없어···700대는 ABS 미장착" 유상철 기자l승인2022.09.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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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집배원들이 사용하는 초소형 전기차 중 약 76%에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19년 새해 1월2일 '집배원 희망배달 안전운전 다짐식'이 열려 초소형 전기차들이 광화문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초소형전기차 50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진=우정사업본부]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시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과 2021년 우편물 배달을 위해 도입된 초소형 전기차 1310대 중 1000대(76.34%)에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는 오토바이 배달로 인한 집배원들의 안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초소형 전기차를 각각 1000대, 310대 도입했다.

하지만 2019년에 도입한 전기차 1000대 모두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 중 D2C 차량 250대와 마스터밴 450대 등 총 700대에는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도 없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안전장치 미비로 인해 2019년 도입된 초소형 전기차 중 6대가 사고로 폐차됐으며 이 중 2건은 집배원이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타밴을 운전하던 한 집배원은 차량 급출발로 인한 충돌로 왼쪽 슬개골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약 4개월 간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집배원도 차량 운전 중 가로수와 충돌로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다.

김 의원은 "에어백과 ABS가 부착된 차량이었을 경우 집배원들의 부상을 축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집배원들의 배송 물량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초소형 전기차 운행으로 인한 집배원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 집배원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 11월부터 현장에 배치될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가 서울 시내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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