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380원 돌파‥13년5개월 만에 처음

연고점 6거래일째 경신 이경재 기자l승인2022.09.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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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장중 1385.1원을 터치했다. 환율이 1385원을 상회한 건 13년5개월 만에 처음이고, 연고점도 6거래일째 경신했다.

▲ 달러·원 환율 13년5개월만에 장중 1385원 돌파. [자료사진]

이날 오전 9시5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7원 오른 138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5.3원 오른 1377원에 장을 출발한 환율은 1385.1원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하며 1384원대에 머물고 있다.

환율이 1385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1일 장중 고점(1392원) 이후 13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이후 6거래일째 연고점을 새로 쓰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1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새로 쓴 상황이다. 전날 환율은 1371.7원에 거래를 마치며 5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1371.4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2009년 4월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9선으로 내렸지만 다시 110선을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점 등이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불확실성, 상대적인 경기격차 개선 기대를 자극하면서 강달러 부담이 다시 부상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원화는 여기에 위안화 약세 재개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환율 추가 상승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주된 상승 주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플레이가 되겠으며, 시장이 1400원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상승베팅 열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부진과 유로화 약세 및 달러 강세가 겹치며 환율은 상승할 전망"이라며 "원화 약세 흐름을 제어할 마땅할 재료가 없다는 인식 역시 환율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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