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여파‥국내 기름값 두달만에 하락세 멈칫

57일간 떨어지다 27일부터 다시 올라···국제 휘발유·경유價 상승탓 이경재 기자l승인2022.08.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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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상승 가능성···천연가스강세·유럽가뭄·난방철에 경유 강세 지속

[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기름값 하락세가 두달 만에 멈췄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08원 오른 리터당 1738.14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75원 오른 리터당 1839.2원이다.

휘발유와 경유는 지난 6월30일 각각 2144.9원, 2167.66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이후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7월1일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26일까지 57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부터는 하락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8월 셋째주에 각각 40.69원, 39.2원 떨어지는 등 그동안 한주에 40~50원 안팎의 하락 폭을 보여왔는데 지난주엔 각각 13.21원, 12.01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27일부터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휘발유와 경유는 26일 각각 리터당 1737.77원, 1838.58원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3일간 0.37원, 0.62원 올랐다.

국내 판매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국제 가격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통상 2~3주의 간격을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국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지난 5일 배럴당 100.05달러에서 지난 24일 111.97달러로 11.47달러 올랐다. 국제 경유(0.001%) 가격은 지난 8일 배럴당 118.04달러에서 지난 25일 157.42달러로 39.38달러 상승했다.

최근 국제 가격 상승세에는 OPEC+ 감산 가능성,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17일 배럴당 90.45달러에서 25일 99.92달러로 9.47달러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16일 배럴당 92.34달러에서 24일 101.22달러로 8.88달러 올랐다.

2~3주 시차를 고려하면 국내 판매가격도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경유 가격의 경우 천연가스 가격 강세와 난방철 시작 등 국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장기적으로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유럽에선 극심한 가뭄으로 라인강 수위가 낮아져 원자력·화력 발전 가동에 차질이 생겼다. 프랑스는 강의 수온 상승으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축소했고, 독일 화력발전소들은 내륙 수운 역할을 담당하는 라인강 수위 하락으로 석탄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유의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유럽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화력·원자력 발전 가동률도 낮아지고 있다"며 "난방용으로 쓰이는 경유·등유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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