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한국육상 높이뛰기 '세계선수권 첫 銀'

韓 최고 성적, 2m35 기록···바심 이어 2위 홍정인 기자l승인2022.07.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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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대한민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은메달을 수확한 우상혁.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37)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심은 세계선수권 높이뛰기에서 3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프로첸코는 2m33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인 2m36보다 1㎝ 부족한 2m35의 성적을 내면서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이전까지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한국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1999년 대회에서 이진택이 6위에 오른 것이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실외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수확한 한국 선수는 경보의 김현섭(동메달), 1명 뿐이었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며 3위로 순위가 정정됐다. 

세계선수권에서의 메달은 그야말로 '넘사벽' 느낌이었는데, 그 어려운 일을 우상혁이 해냈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우상혁은 이날 가볍게 2m19, 2m24. 2m27을 1차 시기에 넘었다. 2m24를 넘은 뒤 가벼운 댄스 세리머니(뒤풀이)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린 그는 2m27도 가뿐히 1차 시기에 성공한 뒤 흥겹게 춤을 췄다.

힘찬 기합과 함께 2m30 바까지 넘은 우상혁은 팔짱을 끼며 여유로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은메달을 수확한 우상혁.

우상혁은 2m33에서 1, 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며 위기에 봉착했지만 3차 시기를 성공하며 포효했다. 그는 검지를 흔드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며 도약에 나선 우상혁은 2m35 1차 시기에서 바에 걸렸지만 2차 시기를 가까스로 성공했다. 바가 살짝 흔들렸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고 우상혁은 뽀빠이 포즈를 하며 미소 지었다.

경쟁자들이 잇따라 탈락하며 은메달을 확보한 우상혁은 한국 신기록에 해당하는 2m37에 도전했지만 1차 시기를 넘지 못했다. 그는 바심이 2m37을 성공하자 2m39로 높이를 올렸으나 2차 시기마저 실패했다.

마지막 기회를 아쉽게 놓친 우상혁은 바심에 이어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이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이정표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바심은 2m42로 높여 1차 시기를 했지만 실패했고, 더 이상의 도전 없이 곧바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의 올림픽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올해 더 성장했다.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대회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도쿄에서 세웠던 한국 신기록을 다시 썼다.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는 2m35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월 펼쳐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도하 시리즈에서 2m33을 넘어 정상에 섰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우상혁은 비록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바심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그야말로 금만큼 환하게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은메달을 수확한 우상혁.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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