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정부는 1일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시장 가격에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주 2회 이상 전국 순회 주유소 현장 점검을 집중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 주유서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경유가격도 평균 리터당 2100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가격표에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경유가격이 게시돼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주요 에너지·원자재 물가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방 차관은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확대조치가 시행된다"면서 "이번 조치에 따라 휘발유는 L당 57원, 경유는 38원이 인하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산업부를 중심으로 정유사 등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정유사 직영주유소에서는 이날 시행 즉시 가격을 인하하고 자영 주유소에서도 최대한 조속히 인하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량 공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운송계획 역시 준비한 상태다.

아울러 이달 첫째주부터는 산업부-공정위-국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 석유시장 점검단이 현장 점검에 나선다.

방 차관은 "물가상승기에 편승한 지역별 주유소 가격 담합, 가짜석유 유통 등과 같은 불법행위를 엄중 조치하겠다"며 "정유사를 대상으로도 수급 품질을 집중 점검해 위반행위 적발 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