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간간부 인사 후 '줄사표'‥이혜은·고진원·김재하도 합류

"역대 최대 규모 인사 후폭풍···한직 밀려난 중간간부들 잇단 사의" 김선일 기자l승인2022.06.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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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검찰이 역대 최대 규모의 중간간부(차장·부장검사급) 인사 발표 후 검사들의 사의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이혜은 공보담당관(33기), 고진원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33기), 이선혁 형사1부장(31기), 류국량 공판제1부 부장검사(31기)의 사의가 이어졌다.

김재하 대검찰청 인권기획담당관(31기), 이용일 서울고검 검사 (28기), 신명호 대구고검 검사(28기), 이동수 의정부지검 차장검사(30기), 홍성준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34기)도 사의를 표했다.

이혜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를 올리고 "검찰 가족으로 보낸 그동안의 세월은 한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고, 함께 했던 매 순간 정말 행복했다"며 "초임시절 선배님들 따라다니며 배웠던 올바른 검사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성심을 다했던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떠나게 되어 마음이 무겁지만, 비록 몸은 떠나더라도 마음만은 검찰에 두고 가겠다"며 "저는 밖에서 항상 응원하면서, 검찰에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검사는 최근 인사에서 대구지검 서부지청 인권보호관으로 보임됐다.

고진원 부장검사도 사직인사 글에서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자 합니다"라며 "갑작스러운 이 결정에 대해 미리 고민을 함께 나누지 못하여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자랑스러운 검찰 구성원이 된 지 어느새 18년4개월이 지났다"며 "다른 분들도 어려운 사정 속에서 사명감과 검찰에 대한 애정으로 버티며 검찰을 지켜주고 계시는데, 이제 검찰 안에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고 부장검사는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났다.

김재하 부장검사도 사직인사를 올리고 "어려운 시기에 검찰을 떠나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 크지만, 제가 걸어갈 새로운 길에서도 언제나 검찰을 응원하고, 필요한 쓰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저서 '코스모스' 서문에 쓴 글을 감히 빌려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다"며 "광활한 우주, 무한한 시간, 그 속에서 같은 검찰청, 같은 시기를 함께해주신 여러분 무한히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김 부장검사는 최근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보임됐다.

한편, 정부는 앞서 지난 28일 고검 검사급(차·부장) 인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이번 중간간부 고검 검사급 검사 683명과 평검사 29명 등 총 712명에 대한 신규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성상헌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30기)가 발령됐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성상헌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이번 인사에서 요직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임명됐다.

또 성남지청장에는 이창수(30기) 대구지검 2차장검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인사로 발령일은 내달 1일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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