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ℓ당 2000원↓ 주유소 찾기 어려워‥7주 연속 상승세"

전국 1만1000여개 주유소 중 휘발유·경유 2000원 이하는 각각 1곳뿐 이경재 기자l승인2022.06.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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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 강세 지속···국내 가격도 고공행진 이어갈듯

[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연일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전국에서 리터(ℓ)당 2000원 이하 주유소가 딱 한 곳씩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은 주간 기준 7주 연속 상승했다.

▲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000원 이하 주유소는 찾기 어렵게 됐다. [자료사진]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2126.71원, 경유 판매 가격은 2143.1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 11일 ℓ당 2064.59원으로 종전 최고가(2062.55원)를 갈아치운 뒤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유도 지난달 12일 1953.29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가(2008년 7월16일 1947.75원)를 넘어선 뒤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기름 가격이 끝이 없이 오르는 탓에 소비자들은 ℓ당 가격이 2000원 아래인 곳을 찾기 어렵게 됐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24일 기준)이 ℓ당 2000원 이하인 곳은 경북 영천의 한 SK에너지 주유소(1995원) 단 한곳이다. 이밖의 전국 1만1000여개의 주유소는 모두 2000원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이하인 곳도 전북 순창의 자가상표 주유소(1950원) 딱 1곳뿐이다.

서울 중구의 한 SK에너지 주유소는 휘발유(3096원), 경유(3223원) 모두 3000원을 넘겼다.

주간 가격 기준으로 보면 6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34.8원 오른 ℓ당 2115.8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전주보다 44.5원 오른 2127.5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093.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ℓ당 2124.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도 알뜰주유소가 ℓ당 2107.8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2133.7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제주 휘발유 가격이 ℓ당 2194.1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ℓ당 2080.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는 국내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 주요 정유사들의 투자 축소, 미국의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6~8월) 도래 등 요인이 수급 불균형을 가져왔다.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지난달 11일 배럴당 131.45달러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이번달 들어선 배럴당 150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 경유 가격은 지난달 19일 배럴당 140.70달러에서 지난 21일 186.08달러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까지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강세를 보인 만큼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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