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 인사 번복 '초유'의 사태 이유‥"행안부 치안정책관, 명단 잘못 보내"

"인사 공지 후 약 1시간 뒤 '잘못 보냈다'며 최종안 보내" 유상철 기자l승인2022.06.22 13:3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경찰이 초유의 고위직 인사 번복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파견된 치안정책관이 인사안을 경찰에 잘못 보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경찰청 전경. [자료사진]

또 '인사 번복 과정에서 행안부의 책임이 없다'고 했다가 '행안부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선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안부 파견 치안정책관이 (최종 확정안이 아닌) 치안감 인사 명단을 보내줬고 그것을 내부망에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치안정책관이 인사안을 왜 잘못 보냈는지 알 수 없다"며 "개인 생각이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최종안과 다른 파일의 인사안을 보낸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정부는 전날인 21일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을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감은 치안총감과 치안정감에 이은 경찰 서열 세 번째 계급으로 경찰청 국장과 시도경찰청 청장 등 지휘부를 구성한다.  

하지만 불과 2시간여 뒤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수정된 인사안을 발표했다. 유 국장 뿐 아니라 경찰청 교통국장과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 중앙경찰학교장 등 총 7명의 보직이 변경된 내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잘못 보낸' 인사안이 경찰에 공지됐고 약 시간 뒤인 오후 8시 조금 넘어 인사안 수정 요청을 행안부 측으로부터 받았다.

경찰서열 다섯번째 계급인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는 경찰공무원법에 따라 경찰청장이나 해양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장관 또는 국토해양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통상 인사 내정 발표 전 경찰청장이 인사를 추천한 뒤 대통령실까지 사전 협의·조율을 한다. 경찰 서열 세 번째 계급인 치안감 인사도 이런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셈이다.

다만 경찰이 최종 인사안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만큼 경찰의 추천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찰의 추천 범위와 추천 내용이 인사 과정에서 충분히 개진됐다고 본다"며 "인사안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가 있는데 최종안이든 잘못 보낸 인사안이든 경찰이 협의 조율했던 내용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의 오락가락 해명 논란과 관련해선 "그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상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