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국민MC 송해 별세‥향년 95세

34년간 진행, 최고령 기네스···지난 1월·5월 건강문제 입원, 3월엔 코로나19 확진도 홍정인 기자l승인2022.06.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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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현역 최고령 MC 송해(본명 송복희)가 최근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부쩍 수척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힘겹게 활동을 이어간 가운데 8일 결국 별세했다. 향년 95세.

▲ '전국노래자랑' 국민MC 송해가 8일 자택에서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자료사진]

8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국노래자랑 MC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별세했다. 

송해는 최근 건강 문제로 자주 병원을 찾으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지난 1월에는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 5월에도 송해는 건강 문제로 입원을 했고, 이 과정에서 송해는 출연 중이던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송해의 절친한 코미디언 후배이자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는 이날 "오늘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지신 걸로 들었다"라며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받았고 (빈소는) 가족들이 결정해서 어디에 마련할지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며칠 전에 통화를 했는데 그때도 목소리가 쩌렁쩌렁하셨고, 그제도 사무실에 나가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유명을 달리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너무 갑작스럽다"라고 침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송해에 대해 "후배들에게 자상하셨고 대단하시고 모범이 된 선배였다"라고 해 존경심을 표했다.

고인은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활동했으며 악단 공연에서 특유의 입담을 살려 분위기를 띄우며 자연스럽게 MC 경험도 쌓았다. 그는 연예 활동을 시작한 후에는 방송사를 넘나들며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활약했다. 이후 송해는 동양방송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 진행을 맡으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86년 아들의 오토바이 교통사고 후 당시 모든 방송 활동을 내려놓게 된다.

이후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전국을 누볐다. 덕분에 국내 현역 방송인 역사상 가장 장수한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록됐으며, 최근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 5월23일 진행된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 인증서 전달식에 등장한 송해는 "'하늘을 찌르는 듯한 기분'이라고 하는데 초월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송해는 기네스 등재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별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민MC였던 고인이었던 만큼,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연예계 후배들 및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만 22세의 나이에 1949년 황해도 해주예술전문학교에 입학해 성악을 공부했다. 6·25 전쟁 당시 연평도로 피란을 왔으며 연평도에서 미 군함을 타고 부산까지 내려왔다. 실향민으로 바닷길을 건너온 고인은 이때부터 바다 해(海)를 예명으로 쓰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두딸과 사위들 및 외손주들이 있다. 60년을 해로한 아내 석옥이씨는 2018년 사망했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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