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13주기' 봉하마을 집결 與 '국민통합' 속도‥중도·PK 다지기

이준석·권성동 등 당 지도부 한자리에···보수정부 총리 처음으로 한덕수 총리도 참석 유상철 기자l승인2022.05.23 13:3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5·18기념식 이어 여권의 통합행보 가속···지방선거 전략도 고려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23일 여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추모제에 참석한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국민 통합' 행보와 맥을 같이 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텃밭 PK(부산·울산·경남) 민심과 중도층 표심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 지난해 6월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 힘 지도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11주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12주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에 이어 보수정당 지도부는 3년 연속 추도식에 참석한다.

앞서 보수정당 지도부는 참석과 불참을 거듭했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노 전 대통령 추도식 방문은 관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1주기 추도식 당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후 3년간 지도부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3년 후인 4주기 때 최경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추도식 참석했지만, 이듬해인 5주기에는 또 다시 지도부가 불참했다.

6주기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7주기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각각 참석했고, 8주기에서는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보수계열인 바른미래당의 주호영 대표가 참석했다.

하지만 9주기 추도식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 모두가 불참한 가운데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조화만 보냈다. 10주기에는 조경태·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에서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지만, 참여정부의 마지막 총리이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현직 보수정부의 총리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도착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

여권의 이같은 행보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통합 의지'를 강조해 외연을 확대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18 민주화운동과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신'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경쟁하는 가치로 만들어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이 시대적 소명으로 다가온다"며 "어떤 반대에도 '국민통합'을 우선 가치에 두셨던 노 전 대통령님의 '용기'를 가슴에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선 중이던 지난해 11월11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며 통합 행보를 보인 바 있다.

PK 표심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PK는 그동안 보수텃밭으로 꼽혔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오거돈)·울산(송철호)·경남(김경수) 세 곳 모두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국당은 모두 패배했다. 부산의 경우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되며 탈환했지만, 울산과 경남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을 탈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PK에서 '우세'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계기로 야권도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결과는 알 수 없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상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