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대검 차장, 총장대행 마무리‥"정치가 법치 훼손하지 않길"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 김오수 대신 대검 이끌어···직원 100여명이 마지막 길 배웅 김선일 기자l승인2022.05.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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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검사생활 많은 일 있었지만···'검수완박' 입법 과정은 못 잊어"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사직 이후 직무대리로 검찰을 이끌어온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59·사법연수원 24기)가 검찰을 떠나며 "다시는 정치가 법치를 훼손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남겼다.

▲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국면에서 검찰총장을 대신해 검찰 조직을 이끌어온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박 차장검사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 현관에서 직원들과 만나 "27년이 넘는 검사생활을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최근에 있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검찰이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고 통합하면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대검 청사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한 뒤 1층으로 내려왔다. 가슴에 꽃을 달고 대검 직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 차장검사는 발언 중간 가슴이 벅찬 듯 잠시 숨을 크게 몰아쉬기도 했다.

1층에는 대검 직원 100여명이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김지용 형사부장과 이근수 공판송무부장, 문홍성 반부패·강력부장 등 대검 간부들도 모였다. 이정현 공공수사부장과 한동수 감찰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지난달 사표를 낸 박 차장검사는 사의 표명 이후에도 김오수 전 총장을 대신해 대검을 이끌어왔다.

지난 6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인 10일 거듭 사직 의사를 밝혔다.

최근에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극심한 자괴감이 들었다"며 "직을 내려놓는 것 말고는 달리 책임질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 떠난다"고 사직인사를 전한 바 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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