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성남FC 후원금 의혹'‥두산건설·성남FC 압수수색

기업에 대한 첫 강제수사···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 김선일 기자l승인2022.05.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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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경찰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가운데 17일 두산건설과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17일 오전 10시부터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8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실시해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오후 수사관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성남FC 구단 사무실과 두산건설에 파견해 압수수색 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기업'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거물로 수집될 자료의 양이 방대한 만큼 이날 압수수색은 늦은 오후께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어떠한 자료를 확보하는지 등 수사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성남시청에 수사관을 파견해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등 5개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이 전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전 지사 관련 사건이 잇따라 강제수사로 전환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현재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전 지사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후보를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 경기 분당경찰서 전경. [사진=분당경찰서 제공]

고발장에는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이었던 201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농협·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에게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전 지사는 당시 '친형 강제입원' 사건 등과 연관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사건의 경중을 판단한 경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잠정 보류했다.

경찰은 이후 지난해 7월 이 전 지사에 대해 뒤늦은 서면조사를 실시했고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고발인 측은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보완수사의 필요성을 요청하는 수사팀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사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박하영 차장검사는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고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검찰은 2월 초께 분당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성남FC 수사무마 의혹' 사건은 현재 수원지검에서도 수사 중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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