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연예인들, 故 강수연에 마지막 인사‥"수연아 위에서 잘 살아라"

15일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홍정인 기자l승인2022.05.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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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홍정인 기자] 故 강수연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15일 밤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는 향년 56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삶을 재조명하는 특집이 꾸며졌다.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연출한 거장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의 출연작을 보며 "수연이가 '어디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구나'라는 것을 (제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를 해서)속으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라며 "(결혼도 안 한 애가) 어떻게 (그 감정을) 느꼈는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 젊었는데 너무 빨리 죽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임권택은 강수연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마도 무슨 방송에서 (처음) 봤을 거예요, 드라마에 출연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도 방송에서 보고 연기자로 기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배우로서)워낙 좋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외모를 (연기에) 과장도 안 하고 그렇다고 또 안으로 수줍게 감추는 것도 없이 그냥 당당하게 해냈던 연기자고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강수연의 영결식에 가는 길에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곧 죽을 텐데 조사나 뭐가 됐든 간에 '수연이가 와서 (추모사를) 읽어 주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잖나) 참 말이 안돼, 더 많이 살다가 가야 되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 감독은 "수연이는 꼭 내 딸같고, 쟤(강수연)도 아마 나를 아버지처럼 느꼈을 거다"라며 "수연아 그래도 너 웃겼다, 나보다 먼저 가고…위에서 잘 살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배우 문희는 "발인식에 다녀왔는데 진짜 너무 허망하고 꿈 같아서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다"라며 "가서 보고 오니까 마음이…영정 사진을 보니까 왜 이렇게 슬픈지, 영정 사진도 너무 슬픈 걸로 했다"라고 마음 아파 했다.

이어 "22년 전에 부산영화제에 처음 가서 강수연씨를 봤는데 너무 예의가 바르더라, 그렇게 나를 선배 대접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라며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등 감독님들이 있는데 나를 선생님이라면서 인사를 시켜주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수연씨는 체구는 작아도 포용력이 있고 담대했다. 김동호 전 위원장님과 집행위원장을 하는 게 대단한 일이다. 미모, 연기 다 떠나서 아주 리더십이 있는 여자다"라며 "예쁜 강수연씨 영원히 잊지 말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보연은 "내가 한창 일할 때 수연이는 초등학생 아기였다. 내가 '너는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야, 너는 세계적인 배우가 될 거 같아'라고 했다. 수연이가 웃으면서 '한국에서 유명한 배우가 되기도 힘든데 어떻게 세계적인 배우가 되냐'고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이 먹으면서 자주 보지 못 한 게 후회스러웠다. 슬프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향년 56세 나이로 별세했다. 원인은 뇌출혈로, 고인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긴 후에도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됐다.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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