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윤정부 출범 이틀 만에 '초대형방사포' 3발 잇달아 발사

軍 "비행거리 360㎞·고도 90㎞···주한미군 군산 공군기지까지 거리와 유사" 유상철 기자l승인2022.05.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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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북한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틀 만인 12일 '초대형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력도발을 일으켰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지난 2020년 3월29일 실시했다"며 30일 공개한 사진.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6시2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60㎞, 정점고도는 약 90㎞, 속도는 마하5(초속 약 1.7㎞) 수준으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약 20초 간격을 두고 발사됐으며, 그 외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때 3발을 연이어 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인 '초대형방사포'의 연속 사격시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초대형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초대형방사포로 확인될 경우 지난 2020년 3월29일 이후 2년여 만의 첫 시험발사가 된다. 당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시험사격을 참관한 뒤 결과에 '대만족'을 표했다.

김 총비서가 이날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미 군 당국은 북한 고위급 인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올해 16번째(실패 1차례 포함) 무력시위다. 북한은 이달 들어선 4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을, 7일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쐈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0년 3월22일 "김정은 동지께서 3월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오전엔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평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대내외에 공개하고 각 지역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를 내렸다.

북한이 이 같은 상황에서도 무력도발에 나선 데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무기개발이 다른 어떤 정책사업보다 우선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담겼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군 안팎에선 △초대형방사포의 실전배치를 염두에 둔 연사 성능 검증 △다양한 대남 공격용 투발수단 기술 강화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긴장 고조 등이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배경들로 거론된다.

특히 북한이 조만간 실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는 초대형방사포에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진 상황.

북한이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각종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섞어서 대남 공격에 사용할 경우 현 수준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는 주요 지역을 '온전히 방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순안으로부터 약 360㎞ 거리엔 F-35 '라이트닝2' 스텔스 전투기 등이 배치돼 있는 주한미군의 군산 공군기지가 있다.

이와 관련 원인철 합참의장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의 통화에서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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