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새 대통령실, 아직은 곳곳에 '국방부 흔적'‥춘추관장→국민소통관장

공사 완료까지 상당 시일 소요 예상 유상철 기자l승인2022.05.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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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11일까지도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의 구 국방부 청사는 온종일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한 분위기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옛 춘추관이 국민소통관으로 명칭이 변경된 가운데 책상 등 집기가 갖춰진 1층 기자실(200여석 규모)은 전날 윤 대통령 취임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지만, 건물 곳곳은 수리·공사를 위해 인부들이 공사 기자재를 옮기는 등 전체적으로 혼잡한 분위기다.

1층 바닥에는 물건 등을 옮길 때 바닥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부직포가 깔려 있고, 공사가 진행 중인 일부 구역에는 공사 기자재 등이 쌓여 있는 등 정리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청사 곳곳에는 아직 국방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외부의 청사 출입구에는 국방부 로고가 새겨진 철제문이 달려 있고, 엘리베이터나 유리창에도 국방부 로고가 남아 있었다.

윤 대통령의 집무실이 마련될 2층은 내부 골조가 드러나 있어 공사 마무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다만 제2집무실과 수석실 등이 들어선 5층은 집무실 이전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작업을 진행해 외빈 접견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이날 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 경축사절 접견이 이뤄지는 곳이 대통령실 청사 5층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보니 대변인실 관계자들은 수시로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를 살피기도 한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영태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장(옛 춘추관장)도 10일 저녁 대변인실 직원들과 함께 기자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후보·당선인 때 언론과의 소통을 약속한 윤 대통령도 언론과의 소통에 적잖이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과거 청와대와 달리 용산 대통령실은 기자실과 대통령 집무실이 같은 건물에 있을 뿐 아니라 2층 집무실·1층 기자실로 붙어 있어 윤 대통령이 불시에 직접 내려와 기자들 앞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11일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짧은 시간 질문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 시간에 맞춰 '출근길 소통'은 정례화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먼저 전날 취임사 이야기를 꺼냈다. 윤 대통령은 "제 취임사에서 통합 이야기가 빠졌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합이란 것은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다"라며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인가를 얘기한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라고도 했다.

▲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브리핑룸이 마련돼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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