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10일 양산으로 낙향‥'평산마을' 분위기는?

평범한 농촌마을, 사저도 수수한 외관···"잊힌 사람되고 싶다" 의중 반영 유상철 기자l승인2022.05.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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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대 5천명 운집 예상···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에게 '첫 인사' 관심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마치고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낙향해 거주하게 된다. 2008년 퇴임 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낙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 번째다. 새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은 요즘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대중의 이목도 자연스레 평산마을로 향한다.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하북면 사저 전경.

당초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취임 전 거주하던 양산 매곡동 사저를 취임 후에도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보안 등의 문제로 평산마을에 새 사저를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4월 사비를 들여 새 사저를 지을 2630㎡(약 795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새 사저가 위치한 곳은 과거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가 한의원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저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사저와 함께 건설되는 경호동은 청와대 경호처 예산이 사용됐다. 사저 설계는 문 대통령과 경남고 동기인 승효상 건축가가 맡았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설계·건축한 사람이다.

새 사저의 위치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위치한 봉하마을과 차로 50분 정도의 거리(57㎞)에 위치해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통도사와는 차로 7분(3.5㎞), 고속도로 통도사IC와 10분(5.5㎞) 거리다. KTX가 정차하는 울산(통도사)역에서는 차로 24분(14㎞)가량 떨어져 있다.

총 4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평산마을은 서쪽에 솟아있는 영축산(해발 1082m) 자락에 안겨 있는데 마을 전체가 나지막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마을 내부는 오래된 단독주택과 비교적 신축으로 보이는 1~2층 높이의 전원주택이 어우러져 있는데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는 비교적 외곽의 농촌마을이다.

지난해 말부터 모습을 드러낸 사저는 남향으로 위치해 있으며 밝은 회색 외관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며 전반적으로 수수한 느낌을 준다. 사저로 인해 마을에 특별한 변화를 주는 것을 원하지 않고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저 경비·경호는 대통령 경호처가 담당한다.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양산 매곡동 사저에서 평산마을로의 이사가 시작된 지난 4월21일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새로 지은 사저에서 관계자들과 이사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보 제공/뉴스1]

지난 4월18일 사저가 준공됐고 사저 옆에 마련된 경호동으로 들어가는 길 포장 공사도 최근 마무리됐다. 준공 시점에 김정숙 여사는 이사를 위해 양산을 찾았으며 비슷한 시기 평산마을과 주변 마을주민들에게 반가움을 전하는 이사떡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해 하북면의 일부 주민단체가 사저 건설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평산마을 주민들은 문 대통령 내외가 이웃이 되는 것을 반기고 있다. 문 대통령 낙향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새 사저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외부 관광객이 늘어나고 보수단체 집회도 마을에서 진행되면서 마을이 소란스러워지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공존한다.

9일 퇴임하는 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30분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한다. 오후 3시쯤 평산마을 사저로 이동해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주민들에게 이웃으로서 첫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평산마을 일대에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마을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은 통제되는데 통도사 입구 삼문주차장이나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된다. 주차장에서 평산마을 문 대통령 사저까지 거리는 약 2㎞로 마을 주민을 제외한 외부인은 이날 걸어서 마을까지 갈 수 있다.

양산으로 내려가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살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 온 문 대통령이 평산마을에서 어떤 소회를 밝힐지, 앞으로 평산마을에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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