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유명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외수 투병 중 별세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작품 발표 김선일 기자l승인2022.04.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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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기인·존버·트통령···작품만큼 SNS 행적도 화제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 이외수가 뇌출혈 투병 중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5일 사망했다. 향년 76세.

▲ 소설가 故 이외수. [자료사진]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해왔다.

고인은 소설, 우화,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숱한 베스트셀러를 낳았으며 촌철살인 글들을 SNS에서 공감을 얻어 일명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올해 1월1일 회복을 위해 여러 재활용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으로 새해 인사를 한 바 있다.

유족에는 배우자 전영자, 아들 이한얼 감독과 동생 진얼, 며느리 설은영·김경미씨가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26일 마련되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은 2020년 3월22일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아내 전영자씨는 2018년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남편이 쓰러지자 제일 먼저 달려와 병간호에 매달렸다.

장남 이 감독은 당시 "아버지께선 운동을 열심히 하신 덕분에 근력이 많이 붙고 있다"며 "'존버(힘들어도 버틴다는 뜻)'의 창시자답게 몸소 존버를 실천하고 계신 모습을 보여준다"고 밝은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류근 시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께서 오늘 오후 8시경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애통하고 비통하다"고 전했다. 그는 "문학으로도 인간으로도 참 많은 것을 주고 가셨다"고 했다.

그는 1946년 9월10일 외가인 경남 함양군 수동명 상백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2년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이후 1975년 중편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소설과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했다. 소설 '꿈꾸는 식물' '들개' '칼날' '벽오금학도'를 비롯해 에세이 '내 잠속에 비 내리는데'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하악하악' 등이 있다.

고인은 2000년대 이후 SNS 활동과 함께 문학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집중했다. '감성마을'이라고 불리는 이외수문학관은 2012년 8월 강원 화천군에 개관했다. 생존 작가의 문학관이 생긴 것은 감성마을이 처음이다.

그는 2010년대 초반 트위터 상에서 148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려 소위 '트통령'(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리며 오래 버틴다는 의미인 신조어 '존버'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26일 현재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177만명에 이른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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