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2주차 돌입‥北매체, 오늘은 비난보다 '결속' 집중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맞아 '항일혁명 전통 계승' 강조 유상철 기자l승인2022.04.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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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25일부터 2주차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같은 날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제90주년을 맞은 북한은 주민들 결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돐을 맞아 국가우표 발행국에서 새우표가 발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공개한 새우표 도안/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지난 18일 CCPT가 시작된 이후 선전매체를 통해 연일 '한미훈련 때문에 한반도 정세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한미 양측은 연례 CCPT는 '방어적 성격'으로서 야외 실기동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으로만 진행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북한 선전매체들은 "형식과 규모에 관계없이 우리(북한)를 겨냥한 침략적 성격의 전쟁연습"이라고 반발해온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날 기사에선 한미훈련을 비난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인민혁명군 창건일을 기념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인민혁명군'은 북한에서 1932년 4월25일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위해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무장조직이다. 북한은 최고지도자 통솔 하에 처음 무장력을 갖춘 인민혁명군을 현 조선인민군(북한군)의 시초로 보고 1978~2017년엔 매년 4월25일을 '건군절'로 기념해왔다.

이와 관련 조선의오늘·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선전매체들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 배너를 내걸고 관련 기사를 따로 모아 게재했다. 선전매체들은 인민군이 항일의 혁명전통을 계승한 군대라는 취지의 기사를 다수 실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백승의 역사와 전통을 창조한 조선인민혁명군의 투쟁 업적은 영원불멸할 것이다'는 사설을 싣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충성과 군의 현대화를 주문했다.

▲ 북한이 지난 3월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은 올해 인민혁명군 창건일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해왔다.

특히 열병식 예행연습에서만 250여대의 장비가 동원된 것으로 파악돼 열병식이 열릴 겨웅 올해 북한이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등의 신무기가 대거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이날 0시를 기해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열병식은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날씨 때문에 행사를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인민혁명군 창건일에 열병식을 개최한다면 2012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처음이 된다. 북한 당국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주민들에게 '항일투쟁' 역사를 상기하며 이번 인민혁명군 창건일을 맞아 '사상결속'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6일 전술탄도미사일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까지 총 13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 개최 뒤에도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무력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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