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경선 승리‥김재원·유영하와 대결서 과반 육박

'윤심·박심' 꺾고…당내 지지 확보, 차기대권 교두보 마련 유상철 기자l승인2022.04.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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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흡수 자신감도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른바 '윤심'과 '박심'을 모두 제치고 승리하면서 차기 대권을 위한 독자저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홍준표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대구시장 후보로 홍준표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경선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특히 전·현직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운 경쟁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홍 의원은 '현역 의원 출마'와 '무소속 출마' 패널티 10%에도 불구하고 총 득표율 49.49%(페널티 적용 전 득표율 54.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윤심(尹心)을 내세운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6.43%, 박근혜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으로 박심(朴心)을 내세운 유영하 변호사는 18.62%를 각각 득표했다.

홍 의원의 이번 승리는 그의 차기 정치행보에 중요하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보수정치권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적 활로를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견제를 받았다. 앞서 당 공관위가 현역 의원 출마(10%), 무소속 출마 경험자(10%)에게 최대 20%의 패널티를 주는 공천 심사 기준이 발표되면서 이에 모두 적용되는 홍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공관위는 패널티를 최대 10%로 수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도 선거의 변수로 작용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킨 유 변호사의 출마하면서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고, 유 변호사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 자리에 배석시키는 등 적극 지원했다.

경선 막판에는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가 단일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단일화는 성사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가 설전을 주고받으며 사실상 홍 의원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번 경선 승리로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당내 지지를 회복하는 데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홍 의원은 대선에서 국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앞섰지만 당원투표에서 패배하며 대선후보가 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서 '윤심'과 '박심'을 앞세우며 전통적 당 지지층을 공략한 경쟁자들을 꺾으면서 윤심과 박심을 흡수하는 데 성공하며 전통적 당 지지층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한 모습이다.

당내의 또 다른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경선 패배와 비교하면 홍 의원의 경선 승리는 더욱 눈에 띈다는 평가다. 유 전 의원은 윤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초선 김은혜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은 경선 패배 이후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며"며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대결에서 졌다"고 윤심을 겨냥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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