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협박 고소인에 '부적절 발언' 청주 경찰관 '경고' 처분

경찰 "응대 태도는 문제, 수사관·피고소인 사전접촉 아냐" 김선일 기자l승인2022.04.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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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주차 문제로 이웃에게 협박 쪽지를 받은 민원인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현직 경찰관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 민원인 A씨가 주차 문제로 이웃에게 받은 협박 쪽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상당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형사과 소속 수사관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인 뒤 직권 경고 처분을 내렸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직권 경고는 징계 사유에 이르지 않는 경미한 사안일 때 경찰 기관장이 직권으로 경고하는 처분이다. 경찰 공무원 징계령(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에 포함되지 않는 사실상 훈계 수준 조처다.

경고 처분을 받은 수사관은 주차 문제로 이웃에게 살해 협박 쪽지를 받고 고소장을 낸 민원인 A씨에게 "뭘 이렇게 진흙탕 싸움 만드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걔 착한 애다. 걔 검도 잘해"와 같은 피고소인 옹호성 발언을 한 의혹도 있다.

A씨는 수사관이 한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지난 14일 기피 신청을 냈다.

A씨는 경찰에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부터 수사관이 전화를 걸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일을 두고 질책하는 투로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관이 피고소인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두고 둘 사이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수사관의 민원인 응대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직권 경고 처분을 하게 됐다"면서 "다만 민원인이 제기한 수사관과 피고소인 간 사전 접촉 등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민원인 요청대로 사건은 다른 팀에서 맡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9~1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한 마을회관 옆 공터에 차를 댔다가 두 차례에 걸쳐 쪽지를 받았다.

다른 곳에 주차를 부탁하는 첫 번째 쪽지와 달리 두 번째 받은 쪽지에는 "사람 죽이고 교도소 다녀왔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다시 한번 집 앞에 주차하지 않기를 정중하게 부탁드린다. 안 그러면 다 죽는다"라며 다소 공포감을 야기할 수 있게 쓰여 있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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