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3주 연속' 소폭 하락‥5월부터 ℓ당 247원 더↓

4월 둘째주 휘발윳값 1900원대···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이경재 기자l승인2022.04.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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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비축유 방출로 반짝 하락···고유가 지속되면 인하효과 '상쇄'

[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천정부지로 오른 국제유가가 이달 초 '반짝' 하향세를 보이면서 안정화 기대감이 감지된다. 여전히 유가가 출렁이며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는 상태지만, 고점에서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적정선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4월 둘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2원 내린 L당 1977.2원을 기록했다. 3주 연속 하락세인데다 전주 대비 하락폭도 늘어났다.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9.2원 내린 L당 1902.6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발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상하이 봉쇄 연장 등의 영향으로 4월 첫주 하락 전환됐다. 이번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1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105.88달러(두바이유)다.

국제유가 폭등으로 지난 2월 국내 휘발유 가격도 2000원선을 돌파했으며 경유 판매가격은 2008년 7월 '1932원'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윳값을 추월하는 현상까지도 벌어졌다.

비축유 방출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값도 안정화 조짐이 감지된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2~3주 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때, 이달말쯤에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여기에다가 5월부터는 정부가 마련한 '고유가 부담완화 3종 세트'가 시행될 예정이라 가격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경유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등에 유가연동 보조금을 3개월간 한시 지급한다.

유류세도 종전 인하폭인 20%에서 10%포인트를 추가 인하해 총 30%로 확대한다. 유류세 인하는 7월까지 3개월간 시행 예정이다.

택시·소상공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차량용 부탄(LPG) 판매부과금도 7월까지 30% 감면한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 전과 비교해 휘발윳값은 247원, 경윳값은 174원, LPG는 61원 내려가는 효과가 생긴다.

고유가 속 서민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석유유통 관련 협회들도 유류세 추가 인하정책에 따른 효과가 빨리 체감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내달 1일 유류세 인하 시행일에 맞춰 즉각 추가 인하분을 반영해 공급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석유제품의 유통경로가 정유사→대리점→자영주요소 또는 정유사→직·자영주유소인 점을 볼 때, 일반 자영주유소 등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에 공급 받았던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까지 시일이 걸려 소비자 체감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점검회의 등을 통해 인하 효과가 시장에 적시 반영되기 위해 필요한 사전 조치사항 등을 점검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갈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유가 상황에 대한 전망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 석유 수출과 같은 문제들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에 전쟁 상황이라든지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하지 않기에 유가 전망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내달 유류세 인하 확대와 관련해서도 "유가가 떨어지면 소비자들이 (인하 정책을) 실감할 수 있을텐데, 현재처럼 유가가 강세고 더 오른다면 효과를 상쇄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혜택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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