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상춘객·관중들 '북적북적'‥거리두기 '종료' 기대감 커

전국 곳곳서 꽃 구경 인파···프로야구 3년만의 100% 관중입장 이미영 기자l승인2022.04.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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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완화로 확진자 10~20% 증가 예상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 12시로 완화한 새 거리두기 조정안이 4일부터 2주간 적용되는 가운데 거리두기 완화 전인 주말부터 상춘객이나 스포츠 관중이 전국 곳곳에 북적거리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년 연속 취소됐다. [뉴스1]

정부는 위중증 환자·의료 대응 여력 등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2주 후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거리두기를 모두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혀 일상회복의 기대감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들어서 거리두기 완화 기조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도했지만 델타 변이 유행을 이유로 지난해 12월18일부터 다시 사적 모임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적 모임 인원은 올해 1월17일부터 4명에서 6명으로 한 차례 완화했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2월19일부터, 밤 9시에서 밤 10시 제한으로 1시간 연장했다. 그후 3월5일부터 20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또 1시간 연장해 11시까지로 제한했고, 그후 21일부터 4월3일까지 8인·11시로 확대했다.

정부의 일관된 완화 메시지에, 최근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든 데다가 날씨까지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시민들은 격리니 재택근무니 하며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펴고 더욱 야외 활동을 시작했다.

주말인 2~3일 서울숲과 한강공원 등 서울 주요 명소에는 시민들이 북적거렸다. 2일 노란 개나리가 만개한 서울숲은 차량 수십 대가 몰려 건널목까지 가로막을 정도로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도 봄을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 찼다. 인근 여의나루역 역사부터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같은날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경화역공원’은 그동안의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밖으로 나온 많은 상춘객들로 300만명 이상이 찾았던 코로나19 이전의 축제 당시 모습이 재현됐다.

▲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벚꽃길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년 연속 취소됐다. [뉴스1]

군항제는 3년째 취소됐지만 벚꽃길을 개방하면서 사람들이 몰려 제대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상춘객 중 일부는 인파 속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솜사탕, 커피 등의 음식을 먹으며 걷거나 인증샷 명당에 다닥다닥 붙어 줄을 대기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우려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의 대표적인 유원지인 오월드에는 2일 오후 2시 기준 7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남 지역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꼽히는 계룡산 국립공원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울산 남구 무거천 일대 벚꽃 군락지, 전북 완주군 모악산, 전북 전주시 전주수목원, 전주 덕진공원과 조경단로, 천변 등 도심 곳곳에도 상춘객들이 몰렸다.

프로야구도 2일 개막해 각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한 상태로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야구장에 입장할 수 있고, 취식제한도 풀려 경기를 보며 '치맥'을 즐길 수도 있게 됐다. 다만 육성 응원은 여전히 금지된다. 수원과 광주, 잠실 경기장 등에는 1만6000~1만7000명대의 관중들이 몰려 즐거움을 만끽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거리두기 유행 억제 효과가 이전 델타에 비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확진자 수는 10~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일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는 데다가 전문가들은 확진자 급증 후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과 사망자가 나오기에 이번주부터 정점의 후폭풍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체로 야외활동은 코로나19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지만 이는 안전 거리가 확보됐다는 전제하에서다. 관광지에서 서로 밀고 밀리듯 걷고, 경기장에서 바로 옆에 붙어앉아 취식하고, 한꺼번에 대중교통에 몰린 채로 귀가하면 감염의 위험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봄을 맞은 들뜬 마음이 달갑잖은 방향으로 유행의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다리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년 연속 취소됐다. [뉴스1]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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