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나흘 연속' 하루 300명↑ 사망‥4월초 '위중증 폭증' 대책은?

정부 "정점 지난주였을 것"···확진자의 중증화·사망 막아야 이미영 기자l승인2022.03.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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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기저질환자 관리,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이 해법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0시 기준 일일 20만9169명으로 집계됐다. 유행의 정점을 지나 꺾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시차를 두고 나오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할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통상 위중증과 사망자는 2~3주 후 확진자 상태가 악화되어 나타나기에 최고 62만명을 비롯한 최근의 수십만명의 확진자는 4월초에 후폭풍이 되어 들이닥치게 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3월8일~21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20만2710→34만2431→32만7532→28만2976→38만3658→35만182→30만9779→36만2303→40만694→62만1281→40만7016→38만1454→33만4708→20만9169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30명으로, 전날 1033명보다 97명 증가했다. 신규 사망은 329명이 늘어 누적 1만2757명을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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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3일 확진자 정체···정점 지난주였을 수도"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2~3일 동안 확진자가 증가하지 않고, 지난주 대비 감소하고 있다"며 "이번주 발생 양상이 전주대비 계속 줄어든다면 유행의 정점은 지난주였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점이 지났다면 앞으로 과제는 확진자가 중환자로 악화되고, 중환자가 사망자가 되는 비극을 각 단계에서 막는 것이 된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 추이는 '1007→1087→1113→1116→1066→1074→1158→1196→1244→1159→1049→1049→1033→1130명' 순으로 변화했다.

최근 2주 사망자 추이는 '186→158→206→229→269→251→200→293→164→429→301→319→327→329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 전국민 2%가 면역을 획득하고 있다"면서 "일주일에 14% 면역 획득으로 곧 유행은 감소 국면에 접어들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중환자 의료체계가 버틸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과 긍정적인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고 썼다. 정 교수는 정부가 2800개의 중증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의료체계상 물리적 한계에 가깝다고 보았다. 즉 더는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 정재훈 교수 "중환자 수 예측 밑돌아···먹는 치료약이 중증화 막고 있어"

위중증 환자는 14일째 1000~1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교수는 현재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는 예측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경구용 치료제가 위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야금야금 증가하고 있다. 21일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전체 2823개 중 1947개(69%)가 가동 중으로 전날 67.6%에서 1.4%p(포인트) 증가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30명이고 입원환자는 1634명이다. 

중환자 의료체계가 포화상태가 되면 사망자 수는 더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팍스로비드 등을 통해 필사적으로 경증 환자의 위중증화를 막아야 하는 이유다.

이날 329명 사망자는 지난 17일의 429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나흘째 300명 이상 사망했고 주간 일평균으로도 309명이 숨졌다. 게다가 현재의 사망자 수는 위중증에 비해 심각하게 많다는 게 당국과 전문가들의 평가다. 

방역 당국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증가에 따라 고령층 감염이 늘어났고, 앞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위중증 단계를 건너뛰고 사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중증이 사망자로 가는 것은 물론, 고령자나 다른 일반 기저질환으로 입원해 있던 이들이 코로나19로 갑자기 더 악화해 사망한다는 의미다.

이는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즉 집중관리군의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전문가들 "위증증 적은 건 사망자가 많아서" "적극 투약해야"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사망자가 빨리 늘어나서 위중증 환자가 적은(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착시현상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사망자는 위중증 환자 중의 일부라 한쪽이 늘면 다른 한쪽은 줄어들게 한다는 의미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치료제 투약 시스템이 잘못되어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못살리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치료제만 제때 투약되면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약을 보급하고 투약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용 금기약물 중 고지혈증약은 며칠 끊어도 되니 끊고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면 된다. 끊을 수 없는 다른 금기약물은 팍스로비드 대신 렘데시비르를 처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중증병상 환자의 평가 절차와 소요기간을 5일에서 3일로 줄여 중증병상 회전율을 높이기로 했다. 준-중증 병상은 호흡기 질환자를 중심으로 배정하고 다음 달 도입하는 팍스로비드 9만5000명분 외에 먹는 치료제 조기 확보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오전 "최근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먹는 치료제 처방 수요도 크게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4월 중 도입 예정인 9만5000명분의 치료제 이외에 추가 조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머크사의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은 금주부터 도입한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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