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에 서울 휘발윳값 ℓ당 1900원 넘어‥국제유가 120달러대

하루새 22원 급등하며 1천921원 기록···국제유가는 "배럴당 200달러 가능" 이경재 기자l승인2022.03.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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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1230원대로

[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서울의 한 주유소 판매 기름값 [자료사진]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일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845.61원으로 전날보다 17.27원 올랐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에 최고치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2.42원 오르며 ℓ당 1921.68원을 기록해 1900원을 넘어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 이어 2번째 1900원대 지역이다.

전국 휘발유 최고가 지역은 제주도로 ℓ당 19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최고가 주유소는 서울 중구 SK에너지 서남주유소로, 현재 ℓ당 2779원을 기록 중이다.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휘발윳값이 하루에도 평균 10원 이상씩 가격이 오르고 있어 ℓ당 2000원 선 돌파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류세 인하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1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10원이었는데 이미 그 당시의 가격도 뛰어넘은 상태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전날 기준 배럴당 125.2달러로 하루새 16.35달러나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러시아발 수급 불안 우려로 지난 한 달 사이 35% 이상 급등했지만 이조차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CNN 비즈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비즈니스는 러시아 에너지산업에 대한 제재 요구가 거세지면서 원유 수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배럴당 200달러 유가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금융권 제재와 해상 운송 차질 등으로 러시아 원유가 이미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당한 상태지만 서방이 공식적으로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제재하면 국제유가가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석유 시장 책임자인 비요나르 톤하우젠은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유 시장이 재편되고 수요 감소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유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러시아 원유 수출이 대부분 차단되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JP모건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막히면 연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780만배럴 수준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오른 12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3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5월29일(1238.5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달러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등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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