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야간·강풍에 진화 난항‥국가위기경보 '심각'

울진 한울원전 1~5호기 안정···삼척 LNG 생산기지 비상체제 돌입 김선일 기자l승인2022.03.04 20:4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文대통령 "인명피해 방지 및 조기진화 전력" 당부

[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면서 강원도 삼척시까지 확산돼 소방당국이 진화에 큰 난항을 겪고있다.

▲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는 4일 오전 11시17분경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원도 삼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에 오후 7시를 기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사진=산림청 제공]

여기에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민가는 물론, 울진 '한울원전' 삼척 'LNG 생산기지' 등 국가 주요시설의 피해까지 발생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 정부도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인명피해 방지 및 조기진화 전력을 당부했다.

4일 소방당국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소재 7번 국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마을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초 발생한 산불로 울진군은 두천리를 비롯해 상당리, 하당리, 사계리 등 308가구의 마을주민 총 554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하지만 한때 초속 25m 강풍의 악재까지 덮치면서 한울원전의 주변 1km까지 산불이 급격히 확산되자 소방청은 '산불 3단계' 발령과 함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인 전국소방동원령도 1호를 세 차례 발령했다. 이에 현재 11개 시·도에서 수백여대 소방차량이 추가 투입됐다.

산불이 원전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자 원전본부 요청에 따라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있는 대용량방사포시스템도 출동 시켰다.

대용량방사포는 지름 30㎝의 원형 배관에 강한 압력을 가해 1분에 최대 7만5000L, 110m 떨어진 곳까지 물을 뿌릴 수 있는 첨단 소방장비로 소방차 26대와 맞먹는다.

이 산불은 그대로 강원도 삼척시까지 번졌다. 현재 삼척시도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삼척시는 원덕읍 일대 3개 리(里) 마을 주민 611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려 인근 복지회관 및 주민센터로 대피 시켰다. 현재 삼척 호산교차로~울진방향 국도 7호선은 전면통제 상태다.

이곳엔 주요 산업시설인 삼척 LNG 생산기지가 있다.

다행히도 액화천연가스는 -163도 냉열이어서 불의 영향에도 큰 폭발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가스폭발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는 4일 오전 11시17분경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원도 삼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에 오후 7시를 기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사진= 삼척시 제공]

그럼에도 현재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돌입됐고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비상체제 운영에 돌입했다.

산불이 LNG 생산기지서 불과 3~4㎞ 떨어진 곳에서 북상하는 만큼 시설 내 탱크 설비와 주요시설물을 점검하고 자체소방장비와 직원 100여명을 비상 배치했다.

이날 오후 6시, 경북도와 소방당국이 구축한 방어선으로 한울원전 '스위치 야드' 인근까지 번진 불은 대부분 진화됐다.

스위치 야드는 발전소 전기를 송전선로로 공급하거나 공급 받는 전기설비다.

원전 자체 방재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산불로 인한 위험이 없다고 한울원전 관계자가 밝히면서 가동중인 한울원전 1~5호기에 대한 이상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불길이 계속 민가로 향하고 또 날이 저물면서 진화작업도 더 어려울 것으로 우려돼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의 진화작업에 큰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최우선적인 목표를 인명피해 방지에 두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조기 진화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한울원전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산불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의 안전도 각별히 유념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행정안전부도 산림청, 소방청, 기상청, 문화재청, 경찰청, 원안위, 산업부, 국방부, 지자체(경북, 울진), 한전, 한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밤사이 강풍으로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야간진화계획 등을 미리 수립하는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