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김동연, 이재명과 '단일화'‥"李 당선 위해 최선"

"尹도 만났지만 李가 정치교체·통합정부에 더 적극···김종인도 '정치개혁' 뜻 함께" 유상철 기자l승인2022.03.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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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등 향후 정치 행보엔 "지금 다른 계획 없어"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2일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월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전날(1일) 이 후보와 함께 발표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대해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서 촘촘하게 짜인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는다"면서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되어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여기에 기초해 타 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정치교체와 민생개혁을 제안했고 이 후보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며 "그 진정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가 어제의 공동선언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후보는 전날(지난 1일) 이 후보와의 회동에서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으로 향후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새정부 출범 1년 이내에 '제7공화국 개헌안 마련'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정치개혁 법안 마련과 대통령 취임 전 국회 제출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후보직 사퇴에 대해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대화를 마치고 함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필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와의) 공동 합의문에 삼권분립이 나오는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게 준 아이디어"라면서 "그 내용도 포함할 정도로 개헌과 정치개혁에 있어서 (김 전 위원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고 많이 격려도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만약 새 정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한 추진기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했다"면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건 아니지만 제 생각엔 앞으로 이같은 일을 실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아마 김 전 위원장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지금 저는 다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정치교체와 공통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합의문에 기초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 합류나 차기 정부 내각 참여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나눈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도 만나서 제가 주장하는 (정치개혁) 내용에 대한 제안 말씀도 드렸지만 (이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이 후보와는 최근 세 차례 만났고, 정치교체와 통합정부 구성에 있어서 이 후보가 훨씬 적극적이었으며, 또 한 글자의 고침도 없이 저희가 제시한 합의문을 그대로 수용하고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올바른 경제 정책을 만들어도 정치가 그걸 망가뜨리는 걸 직접 체험했고, 그게 제가 정치에 뛰어든 계기다. 사심 없이 정치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 토대를 만들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여기에 뜻을 진심으로 같이해준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론 출연이나, 요청이 있다면 유세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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