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5억 횡령 사건' 강동구청 청사·공무원 자택 '압색'

김선일 기자l승인2022.01.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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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100억원대 시설건립 자금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 서울 강동경찰서가 공무원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27일 오전 구청 본관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쯤 김모씨가 근무해온 강동구 강동구청 일자리경제과와 경기 하남 소재 김씨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24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2019년 12월부터 1년3개월 동안 강동구 명의계좌의 1회 출금한도인 5000만원을 꽉 채워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0회에 5000만원씩 총 5억원을 이체한 날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자신의 계좌로 옮긴 돈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사업지구 내 친환경 자원순환센터 건립 사업비로 총 115억원이며 SH공사가 지급했다. 당시 SH공사 측에 센터 건립비 지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직원이 바로 김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돈을 받아 강동구 명의 제로페이 계좌를 활용해 자신의 계좌로 사업비를 수차례 나눠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빼돌린 돈 중 38억원을 강동구 계좌로 다시 돌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7억원가량은 행방이 불분명한데 김씨는 주식으로 날렸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김씨가 거액을 장기간 이체해온 만큼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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