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돼지 심장 사람 이식 첫 '성공'‥"거부 반응 없이 생존"

장기부족 해결 새 희망···"미래 환자들에 중요한 선택권 제공" 유상철 기자l승인2022.0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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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미국 외과 의사들이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메릴랜드 의과대학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 수술을 진행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왼쪽)와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 [AFP=뉴스1]

메릴랜드대는 성명에서 "이 수술은 지난 8일 실시됐으며 동물의 심장이 즉각적인 거부반응 없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동물 장기 이식 시에는 즉각적인 거부반응이 가장 큰 문제다. 이번 수술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내 당을 제거한 돼지 심장을 사용했다.

환자는 수술을 앞두고 "죽거나 돼지 심장을 이식받거나이다. 나는 살고 싶다"면서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시도라는 걸 알지만, 마지막 선택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지난 몇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지냈던 환자는 수술 후 "나는 회복 후 침대에서 일어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시간의 심장 이식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이것은 획기적인 수술이었고 우리에게 장기 부족 위기를 해결하는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또한 이 세계 최초의 수술이 미래의 환자들에게 중요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식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AFP=뉴스1]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재 약 11만명의 미국인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년 6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기 전에 사망한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사들은 이종 이식, 즉 이종 간 장기 기증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앞서 1984년에는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했던 영아가 21일간 생존한 바 있다.

오늘날 돼지 심장 판막은 인간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돼지 피부는 화상 환자에게 이식된다고 AFP는 전했다.

돼지는 몸집이 크고, 생육이 빠르고, 새끼를 많이 낳으며, 이미 먹이로 길러지고 있다는 사실 덕분에 이상적인 기증자가 된다고 AFP는 덧붙였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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