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숙주가 아니다" 매장 시위까지‥혼란·항의 대형마트 방역패스

휴대폰 두고와 입장 못하자 직원과 씨름···손님도, 직원도 불만 이미영 기자l승인2022.01.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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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대형마트선 '방역패스 반대' 진입 시위도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적용되기 시작한 첫날 전국 곳곳에서 혼란과 항의가 이어졌다.

▲ 백화점·대형마트 등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를 대상으로 방역패스 의무 적용이 시행된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QR코드로 출입인증을 하고 있다. [뉴스1]

10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성동구 한 대형마트에선 70대 여성 이모씨가 휴대폰과 종이 형태의 접종 완료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 마트에 입장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16일 부스터샷도 맞았다고 주장했으나, 입증하지 못해 결국 입장에 실패했다.

같은 시각 대전 서구 이마트 둔산점에서도 한 시민이 휴대전화 없이 마트를 찾았다가 입장하지 못했다. 또 의사소통이 서투르거나 국내 사정에 밝지 않은 외국인들도 마트를 찾았다가 귀가하는 일이 있었다.

부산과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선 기기 인증에 낯선 고령층이 당황해 인증을 하지 못하면서 주변 도움을 받아 겨우 통과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인증 대기를 위한 손님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현장에선 "안심콜만 전화하고 들어가면 안되냐", "백신완료 인증 절차를 잘 모르겠다. 그냥 들여 보내달라"며 불편을 토로하거나 항의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북 전주에선 70대 부부가 대형마트로 함께 장을 보러 왔으나, 남편이 백신접종을 하지않아 아내만 입장한 일도 있었다. 이곳에서도 방역패스 인증을 위한 대기줄이 길어져 입장이 지연되자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심지어 충북 청주의 대형마트에선 방역패스 시행에 반발하는 대형마트 진입 시위가 발생했다.

▲ 백화점·대형마트 등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를 대상으로 방역패스 의무 적용이 시행된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QR코드로 출입인증을 하고 있다. [뉴스1]

백신패스반대충북연대·백신인권행동 대표인 손현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회원및 시민과 함께 낮 12시10분 이마트 청주점에서 방역패스 반발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어깨에 '아빠! 엄마! 백신 무서워요'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백신 강제 인권유린', '방역핑계 통제사회! 국민분열 인권말살!'이 적힌 피켓을 들고 마트 출입문에 서서 시위를 이어갔다. 일부는 마트 내부로 들어가 '방역패스 반대한다', '숙주가 아니라 인간이다'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점(의류·가전), 농수산물센터 등 3000㎡ 이상 대규모 점포가 포함된다. 그간 전자출입명부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던 전국 2003개소가 해당한다.

이곳에 출입하려면 QR코드를 통해 백신접종을 증명하거나 미접종자라면 48시간 이내 받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완치자라면 격리해제 확인서, 의학적 이유로 접종받지 못하는 자는 예외확인서를 확인받아야 한다.

다만 현장 혼란을 고려해 16일까지 1주일간 계도기간을 두고 17일부터 위반 시 과태료와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이미영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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