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팀장, 휴대폰 7대중 '4대 파손' 증거인멸 정황‥"포렌식 통해 규명"

윗선 개입 규명과 함께 금괴 회수에 주력 김선일 기자l승인2022.01.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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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980억원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윗선의 범행 개입 여부 규명과 함께 피해금액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

▲ 임플란트 전문 기업 오스템 [자료사진]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총 7대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4대는 파손됐고 남은 3대의 휴대전화 중 이씨의 명의가 아닌 차명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명폰이 누구 명의인지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거 인멸의 정황이 확인된 상황에서 경찰은 포렌식 조사를 통해 이씨가 누구와 연락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포렌식 결과에 따라 공범이 있는지,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가 규명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부인과 처제 등 이씨의 가족들을 조사하는 한편 이씨와 재무팀에서 함께 일한 직원 2명도 소환조사했다. 시민단체가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고발한 만큼 오스템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수사도 곧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청에서 직접 수사에 착수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공범과 윗선 개입 여부는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이씨와 사측은 '윗선 개입' 의혹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취해왔다. 이씨 측은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오스템 측은 윗선의 개입은 결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에서 공범 여부를 밝히는 일과 함께 중요한 것은 피해금액의 회수다.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횡령금액 1980억원 중 아직까지 회수되지 않은 금액은 약 104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검거 당시 현장에서 이씨가 빼돌린 돈으로 구입한 금괴 497개와 현금 4억3000만원을 찾아냈다. 이씨 명의로 된 키움증권계좌에서 252억원 상당의 주식도 동결했다.

부인과 처제 명의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리조트 회원권 등 7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비롯해 부동산 거래에 사용한 자금 165억원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경찰은 약 84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씨가 구입한 금괴 851개 중 354개는 회수하지 못했고, 전체 횡령액 중 약 471억원은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행방이 불분명해 경찰은 이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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