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구속송치‥범행 동기 '오리무중'

경찰, '부실대응' 논란···사실관계 확인 김선일 기자l승인2022.01.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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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스포츠센터 대표가 직원을 막대기로 살해한 사건이 7일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부실대응' 논란도 있었지만 결국 범행 동기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 직원을 막대기로 살해한 스포츠센터 대표 A씨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스포츠센터 대표 A씨(41)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43분쯤 수감돼있던 서대문경찰서 밖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패딩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로 향했다.

그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있는지"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범행 이유가 뭔지" "신고할 때 왜 누나가 폭행당하고 있다고 했는지" "범행 기억 안 나는 게 맞는지" "피해자와 사건 전후로 다퉜는지" "술을 어느 정도 마셨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운영하던 서대문구 스포츠센터 사무실에서 직원 B씨의 몸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에 따르면 A씨는 약 70㎝ 길이의 막대기로 직원 B씨를 찔러 심장과 간 등 주요 장기가 파열되게 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를 폭행치사로 긴급체포한 경찰은 국과수 부검 1차 소견를 토대로 A씨의 죄명을 살인죄로 변경해 구속했다.

경찰이 A씨를 상대로 간이 약물검사를 했지만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국과수에 보낸 검체의 성분 분석 결과는 송치 이후 검찰에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A씨와 피해자 B씨가 평소 원만한 관계였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에서도 일상 대화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A씨의 범행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는 "같이 술을 마신 B씨가 음주운전을 하려해 말리다 폭행했다"면서도 "범행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6명을 6일 면담하는 등 대응이 적절했는지 확인 중이다.

당시 경찰은 A씨의 허위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가 B씨가 자는 것으로 판단, 철수하면서 '부실대응' 논란을 빚었다.

경찰은 당시 B씨 어깨를 두드리고 가슴에 손을 얹어본 뒤 하의가 벗겨진 채 누워있는 B씨에게 옷을 덮어주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대응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에 대해 정식으로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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