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경찰서 박종우 서장, 싸이카 타고 직접 교통단속 화제

"안전한 영덕, 안전한 7번 국도 만들겠다···20년 간 라이더 경험 발휘" 김선일 기자l승인2022.01.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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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경북 영덕~포항, 영덕~울진 7번 국도에서 경찰 계급 중 지휘관급으로 '무궁화 네개'인 총경이 과속 및 교통단속 등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직접 싸이카를 타고 순찰 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알려져 화제다.

▲ 박종우 경북 영덕경찰서장이 직접 교통단속오토바이(싸이카)를 타고 7번 국도에서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사진=영덕경찰서 제공]

"운전자분께서는 방금 교차로 통행 및 신호위반을 하셨습니다"

경찰 게급 '총경'은 경찰서장 직급으로 직접 싸이카를 몰고 관할지 국도에서 교통지도 및 단속에 나서는 것은 이레적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게 전직 서장들의 전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7월 영덕경찰서장으로 부임한 박종우 총경으로 29년 경력의 배테랑 경찰관이다.

약 20년간 취미로 라이더로 활동 경험이 있는 박 서장은 교통 관련부서 근무 경험은 없다.

박 서장이 직접 교통순찰에 나선 이유는 영덕서 관할 구역인 7번 국도의 경우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붐비는 곳이고 상대적으로 산간 마을과 어촌 마을이 함께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관련 보고를 받은 박 서장은 부임 직후 8월부터 운행하지 않고 있는 싸이카를 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관내 순찰 활동 및 범죄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교통위반 차량 적발시 곧바로 스티커(딱지)를 발부하지 않고 위반자 등에게 위반 사실 등에 대해 상황 설명을 충분히 한 후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계도하는 등 단속보다는 운전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박종우 경북 영덕경찰서장이 직접 교통단속오토바이(싸이카)를 타고 7번 국도에서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사진=영덕경찰서 제공]

또 경찰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산간도로 등에 대한 순찰 활동을 통해 훼손된 교통표지판 등 교체하는 등 군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 서장의 교통단속 현장을 목격한 국도변 주유소 관계자는 "교통단속 현장에는 경위 또는 많이 높아야 무궁화 두 개(경감)를 단 경찰관들이 하는 줄 알았다. 처음에도 계급장이 좀 달라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총경'(서장급)이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랬다"고 했다.

싸이카는 경찰관이라고해서 아무나 탈 수 없다. 2종 소형 면허증과 도로교통법규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박 서장은 업무 시간을 쪼개 교통법규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덕경찰서 관계자는 "박 서장은 순찰활동에 앞서 교통법규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사전연습을 했다며 서장이 직접 싸이카를 몰고 나간다고 했을 때 한두번 하시고 그만 두실 줄 알았는데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실 줄 몰랐다"고 했다.

박종우 서장은 "순찰 활동으로 사망자가 줄어들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가 생각이 난다.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일선 지킴이다. 다가온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선거사범 예방은 물론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보고를 서장실에서만 받아야 된다는 규정은 없다. 영덕군 전체가 근무 공간이고 근무시간 중에는 어디에서든지 보고를 받을 수 있고 결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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