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발인, 이순자 "남편을 대신해 5·18 사죄"‥공식 첫 사과

5.18민남편 대신 41년만의 5.18 사죄 "많은 일 겪을 때마다 모든 것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 해" 유상철 기자l승인2021.11.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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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제 부축 받다가 갑자기 쓰러져"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우리나라 제11·12대 대통령을 역임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장례식을 마치면서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사망 닷새째인 27일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50여명의 유족과 5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 여사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난 후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다"라며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여사는 "6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 함께 했던 날들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참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고통없이 편안한 곳으로 보낸 것으로 감수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평소 자신이 소망하던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 했다"며 "또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는 "지난 23일 아침 남편은 저의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며 "저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되며 유해는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자택에 임시 안치된다. 노제는 치러지지 않는다.

▲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사망 닷새째인 27일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50여명의 유족과 5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 주재로 1시간가량 치러졌다. 입관식에는 이 여사를 비롯해 전 전 대통령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 셋째 아들 재만씨, 딸 효선씨와 며느리 박상아씨, 손자·손녀 등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전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2년간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서 은둔하며 불교로 개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도후스님도 입관식에 참여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입관식은 미국에서 귀국한 셋째 아들 재만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오후로 연기됐다. 재만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아내, 자녀 3명과 함께 빈소에 도착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23일부터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전 전 대통령 유족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이 있다.

한편, 전 전 대통령는 23일 오전 8시45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만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전 전 대통령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아 왔다.

▲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장남 재국, 차남 재용 씨 등이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들어오고 있다.
▲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사망 닷새째인 27일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50여명의 유족과 5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사망 닷새째인 27일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50여명의 유족과 5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사망 닷새째인 27일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50여명의 유족과 5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사진은 앞서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장남 재국, 차남 재용 씨 등이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향하고 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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