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조국의 강' 확실히 건너야 중도 민심 잡아"

선대위 별동대 구성에 "측근그룹과 경륜그룹 이중구조로 가야"…열린민주당 합당도 비판 유상철 기자l승인2021.1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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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본격 가동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이들과의 합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최근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합당 논의를 시작한 데 대해 "방향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방향이 반대로 가고 있다. 중도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이 주요 지지 세력인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자칫 내년 대선에서 중도층 표심 확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번 선거의 관건은 누가 중도의 마음을 얻느냐인데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 중 가장 큰 것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겄넜느냐 여부"라며 "언젠가는 (조 전 장관 이슈를) 맞닥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조국의 강을 건너다가 골수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골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으로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선대위 쇄신 방안으로 거론되는 '별동대' 구성에 대해 "후보의 측근 그룹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다만 선대위가 기동력있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핵심 전략 단위가 기민하게 돌아가게 된다. MB때 보면 (핵심 전략 단위가) 이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측근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로그룹과 버퍼가 있었다. 이상득·이재호 전 의원같은 고위 전략회의체가 있었고 여기에 후보가 있었다. 그리고 정두언·정태근 전 의원 등 실무 고위회의체가 있었고 여기에 정 전 의원이 왔다갔다 했었다"며 "이렇게 일정, 메시지, 대응 기조가 다 이뤄졌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별동대는) 3~4명이 된다"며 "기민함도 있어야 하지만 경륜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선대위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직함)이 너무 많았다"며 "저는 (21일) 의원총회 때 그런 이야기도 했다. 공동의 책임은 아무의 책임도 아니다. 그러니까 공동을 떼야 한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나중에, 혹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심창치 않게 우려가 나오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대표적 '친(親) 조국' 인사이고, 김의겸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공천 배제까지 당하지 않았느냐"며 "조국 사태와 부동산 투기 모두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대한 피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합당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 공천에서 탈락해도 비례정당을 통해 다시 입당할 수 있다는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지지층 결집을 위해 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지방 초선 의원은 "여권이 단일 대오로 뭉친다는 메시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비례위성정당 문제를 집권 여당이 바로 잡는다는 차원에서도 합당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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