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타계' 이재명 "내란·학살 주범‥조문 안 한다"

"대통령 예우 박탈됐으니 '씨' 호칭이 맞아" 유상철 기자l승인2021.11.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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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도 국민에게 반성, 사과 안 해"…노태우는 조문 "최소한 예우"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 "우선 전두환 씨(氏)가 맞는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전환 성장 공약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 후 간담회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문 여부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 예우는 박탈당했으니까"라고 했다.

그는 조문 여부에 대해 "처음 듣는 말이니 생각을 정리하고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회견 말미에도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최하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에게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중대범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직도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기자들이 '빈소에 가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현재 상태로는 아직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사망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은 조문한 바 있다. 그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라며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 한 점을 평가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수차례 광주를 찾아 5·18 학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던 전 전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23일 오전 8시45분쯤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빈소가 마련됐다.

고인은 육사 11기로 12·12 신군부 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장본인으로 생전에 진정성 있는 사과도 하지 않고, 발포 명령 여부도 부인한 바 있다.

고인은 이로 인해 대통령 퇴임 후 내란과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그는 기본 경호 외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박탈당한 상태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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