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실세' 장세동, 전두환 별세 심경 질문에‥"모든 사람이 느끼는 대로"

전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 찾아…5·18 사과 등 다른 질문엔 '묵묵부답' 유상철 기자l승인2021.11.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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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회 출신 '심기경호' 원조…박종철 열사 사건으로 물러나"

[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제11·12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향년 90세 일기로 타계한 가운데 그의 자택을 찾은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장 전 부장은 제5공화국 당시 '실세'로 불린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로 알려져 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왼쪽)과 고명승 전 육군대장이 대기하고 있다.

장 전 부장은 이날 오후 11시23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 자택에서 걸어나왔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 전 부장은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대로"라고 짧게 답했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가 어떤 말씀이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고인의 마지막을 어떻게 평가하시냐는 물음에는 "그건 나에게 묻지 말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 부인인 이순자 여사 등 유족과 만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그런 것 없다. 유족들과 안 만났다"며 "그런 건 묻는 게 아니다"라고 답을 피했다.

장 전 부장은 '안기부에 계시며 인연이 깊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잠시 웃기도 했지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유혈 진압에 대한 사과 입장이나 발포 명령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자택을 떠난 장 전 부장은 이날 오후 5시34분쯤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육군 내 비밀 사조직인 하나회 출신인 장 전 부장은 수도경비사령부 30경비단장이던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다. 전 전 대통령 집권 기간인 제5공화국에서 전반기 3년7개월은 경호실장으로, 후반기 2년3개월은 안기부장으로 지내 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전 전 대통령의 기분까지 챙기는 '심기경호'의 원조격으로 맹목적인 충성을 보였고, 그를 향한 전 전 대통령의 신뢰 역시 전폭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쓰리허'(허화평·허삼수·허문도)와 더불어 실세로 불렸다.

그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안기부장에서 물러났으며, 노태우 정권 시절 '5공 청문회'에서 국회에 증인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전 대통령의 시신이 운구 차량에 실리고 있다.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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