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올해 첫 수능‥국·수 어렵고 영어도 까다로워

국어·수학, 어려웠던 6월 모평 비슷…'물영어' 재현 없어 이미영 기자l승인2021.11.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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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합 경쟁서 변별력 확보…문과, 수능최저 충족 비상
"국·수 작년 비슷 변별력 확보, 영어 모평보단 평이"…문과, 최저 충족 비상

[서울투데이=이미영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치러진 가운데 국어·수학은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어려웠고 영어도 지난해 수능보다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가족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처음으로 실시하는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는 통합형 수능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대입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국어,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9모 대비 체감 난도 높아

1교시 국어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 최근 시험인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는 것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과 입시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분석이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은 144점, 지난 6월 모의평가는 146점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는 127점에 그쳐 상대적으로 평이했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전체적으로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었다"며 "국어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수석 경기 부천 소명여고 교사는 "공통과목의 경우 지문 길이는 짧아졌지만 개념을 추론하는 과정이 많아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며 "선택과목은 지문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정보량이 있어서 문제 풀이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시업체 가운데 종로학원·진학사·이투스·메가스터디 등은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다소 쉬웠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보다 약간 쉬웠다고 해도 난도 자체는 높았다고 분석되고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워 체감 난도가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고 봤고 유웨이는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유웨이는 "EBS 수능완성에서 연계된 소재를 다룬 경제 문항들은 적절한 내용을 찾는 발문이 사용돼 풀이가 까다로울 수 있다"며 "문학 영역은 현대시 두 작품과 고전수필이 최근에 등장하지 않았던 갈래복합 문항으로 6문제가 구성돼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 18일 대구 한 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 아버지가 딸을 업어주고 있다. [사진=뉴스1]

◇ 수학은 이견 없이 "어려웠다" 평가…공통과목 어려워 文 비상

올해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경쟁하는 된 2교시 수학은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교협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며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통계와 기하는 어려웠고 미적분은 앞선 모의평가와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6월 모의평가 146점, 9월 모의평가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 137점과 비교해 높게 형성된 바 있다.

오 교사는 "6·9월 모의평가에서 고난도 문제가 나와 변별력을 가졌지만 이번 시험은 중간난도 문항이 늘었고 추론을 통한 문제 해결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돼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중하위권은 체감 난도가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시업체들은 대체로 수학에서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서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공통과목은 2·3점 배점 문항부터 난도가 높아지고 객관식 4점 문항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문항이 있어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학사도 "선택과목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하게 출제돼 공통과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반면 확률과통계는 미적분보다 상대적으로 쉬웠다며 확률과통계를 주로 선택하는 문과생이 고득점을 확보하고 상위 등급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 18일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영어도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6·9월 모평보다는 평이

3교시 영어는 매우 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평이했지만 '물영어'도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대교협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6·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며 "신유형은 없었고 지난해 수능과 문항 배치도 같았다"고 밝혔다.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영어가 지난해 수능까지는 EBS 직접연계였는데 올해부터 간접연계가 되고 연계율도 (70%에서) 50%가 되면서 부담이 있던 해였다"며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EBS 교재와 유사한 지문과 소재가 있어서 EBS 어휘로 철저히 준비했다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원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수능은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전체의 12.7%에 달해 매우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지난 6월 모의평가는 5.5%, 9월 모의평가는 4.9%에 그쳐 수험생들이 EBS 직접연계 폐지와 연계율 하락으로 고전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희태 서울 영동일고 교사는 "6·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고난도 문제는 큰 차이가 없어 동일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듣기도 3점 문제가 평이해서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로학원은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며 문장 길이가 길고 어휘 수준이 높아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까다로운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첫 통합형 수능이 전체적으로 어렵게 나오면서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수학뿐 아니라 국어나 영어에서도 고전했을 수 있다"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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