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칼날' 카카오 7% 급락‥이틀새 시총 11.5조 증발

네이버도 3%대 동반 하락…증권가 "떨어지는 칼날 피해야" 이경재 기자l승인2021.09.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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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규제' 원칙이 재확인되면서 카카오가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 (위에서부터)네이버, 카카오. [사진=뉴스1]

카카오는 전날 10% 하락한데 이어 9일에도 7% 빠지며 이틀새 시가총액이 11조5624억원 증발했다. 그 결과 시총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4위 자리를 내주며 5위(우선주 제외)로 밀려났다.

9일 오후 2시13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대비 7.58% 하락한 12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12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9일(12만9000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42만주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네이버도 40만원 지지선이 무너졌다. 네이버는 전일대비 3.05% 하락한 39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40만원선이 무너지면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의 장기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때는 아니다"라면서 "네이버가 40만원대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37만원 후반, 카카오는 12만원 초중반까지 더 밀릴 수 있으니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두 회사의 약세는 지난 7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소비자법'(금소법) 관련 규제 방침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금소법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4일까지 금융플랫폼(핀테크) 업체들이 금소법 위반 소지를 해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총 18개 업체가 법 위반 소지를 내포한 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업체들의 현행 금융상품 정보제공·비교·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가 '광고'가 아닌 '중개 판매'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금소법상 중개를 하려면 금융위원회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법상 해당 업체들이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로 등록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대출 중개만 금소법상 판매대리중개업자(온라인모집법인)로 등록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

가장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 곳은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의 32%가 펀드상품 등 금융서비스에서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한 펀드판매, 보험대리점(GA)을 통한 보험 비교서비스 등은 필요한 자격 요건을 취득한 후 이뤄진 사업이기 때문에 법률 위반 소지가 없다는 점을 당국에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라이선스를 취득한 자회사가 있다면 그 자회사의 앱에서 펀드판매를 해야하는데 현재는 카카오페이 앱에서 펀드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엄연한 중개판매 행위로 금소법 위반"이라며 "현행 서비스는 24일을 기준으로 모두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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