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회복자금' 신청 첫날 지급액 5000억↑‥"1조 집행 예상"

신청 건수 44만건·신청액 1조1132억…18만8600명 이체 완료 이경재 기자l승인2021.08.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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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30분 지급 개시…20일까지 '일 4회' 입금 예정

[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희망회복자금' 신청 첫날인 17일 지급액이 4시간여만에 5000억원을 넘겼다. 신청건수는 44만건, 누적 접속건수는 500만건을 각각 넘어섰다. 당초 예상보다 30여분 이른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본격 지급이 시작됐으며, 이날 집행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17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대상 희망회복자금 지급을 시작, 지난해 8월16일부터 올해 7월6일 사이 집합금지, 영업제한 조치를 받았거나 경영위기업종에 해당하는 소기업·소상공인 178만명에게 40만~2000만원을 지급한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희망회복자금' 신청자는 44만2604명, 신청 금액은 1조113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체가 완료된 신청자 수는 18만8623명이며, 완료 금액은 5138억원이다. 중기부는 이날 집행 금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이전 신청자들에게 낮 12시10분부터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30분 이상 빠른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본격적으로 지급이 시작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원래 낮 12시10분부터 하기로 돼 있었는데 준비가 (일찍) 다 됐다"며 "한시라도 빨리 입금하자는 차원에서 오전 11시30분쯤부터 입금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입금이 시작될 무렵부터 "9시에 신청했는데 입금이 됐다. 가뭄에 단비 같다", "저도 입금돼서 단비를 맞았다", "지원금이 입금됐는데 생각보다 빠르다", "오늘 돈 들어갈 곳이 있었는데 감사하다"는 소상공인들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소상공인은 "4차 (지급)때 못 받아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문자를 받고 신청했더니 입금이 돼 있었다"며 "이제 좀 숨통이 트인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다른 소상공인 역시 "4차를 못 받아서 기대도 안 했는데 5차는 신속지급에 입금도 바로 해 줘서 기분이 좋다"며 "얼른 DB 업데이트가 돼서 다른 사장님들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한 편의점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대상 희망회복자금 지급을 시작, 지난해 8월16일부터 올해 7월6일 사이 집합금지, 영업제한 조치를 받았거나 경영위기업종에 해당하는 소기업·소상공인 178만명에게 40만~2000만원을 지급한다. 2021.8.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다만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의 소상공인 중에서는 그간 입은 피해 규모에 비해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술집을 운영한다는 한 소상공인은 "정부 지원금이니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영업제한(업종)이면 조금 더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사람 욕심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참 그렇다. 살기 팍팍하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소상공인은 "여행사나 유흥업소는 사실상 (현 지원금의) 몇 배를 더 줘야 한다. 영업도 1년을 못 하게 해 놓고서는 고작 몇백만원이다"라며 "이 두 곳은 1년간 무기한 마이너스였는데 대부분은 다 큰 돈 잃고 빚 지고 죽지 못해 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희망회복자금' 1차 신속지급 대상은 △집합금지 13만4000개 △영업제한이 56만7000개 △경영위기업종 63만3000개 등 133만4000개 사업체로 총 3조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대상자에게는 17~18일 이틀에 걸쳐 오전 8시부터 희망회복자금 신청을 안내하는 문자가 발송된다. 이 이틀간은 사업자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17일에는 홀수, 18일에는 짝수인 대상자가 신청 가능하다. 오는 19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지급 첫주인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는 매일 4번까지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낮 12시10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5시10분 △오후 3~6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8시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0시까지 신청하면 다음날 오전 3시부터 지급한다.

이후 23일부터 27일까지, 9월6일부터 10일까지는 하루 두 차례 입금된다. 오후 4시부터 다음달 오전 10시까지 신청하면 낮 12시10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청하면 오후 6시10분에 이체된다.

9월13일 이후에는 오후 4시까지 신청분을 오후 6시10분 하루 1회 입금할 예정이다. 다만 접수 건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일별 이체 횟수와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1차 신속지급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원대상이 되는 사업체들을 위한 2차 신속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2차 신속지급 대상에 포함된 사업체 및 신청방법 등에 대해서는 8월 중 별도로 안내한다.

공동대표 위임장, 사회적기업 인증서, 지자체가 발급한 집합금지·영업제한 행정명령 이행 확인서 등 등 서류확인이 필요한 사업체를 위한 확인지급은 9월 말부터 시작된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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