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아프간 대사 등 공관원 3명·교민 1명 탈출‥전원 철수

유상철 기자l승인2021.08.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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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유상철 기자] 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대사관 공관원 3명과 교민 1명이 출국하면서 대사관 대피 작업이 17일 마무리됐다.

▲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카불 공항에서 수많은 탈출 시민들이 여객기를 타기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공관원 3명과 우리 공관원 보호 하에 있던 우리 국민 1명이 탑승한 중동 제3국행 항공기가 한국시각 17일 오전 9시쯤 이륙했다"는 최태호 주(駐) 아프가니스탄 대사의 말을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외교부 본부는 주아프간 대사관과 긴급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전격 철수 조치를 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최 대사는 앞서 우방국으로부터 빨리 공관을 빠져나가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일단 빠질 수 있는 대로 다 빠져나가라"고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후 공관 직원들은 곧바로 출국차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오후 4시(현지시간)를 전후해 카불에서 출국하기로 돼 있었는데 이동 도중 공습 사이렌이 울려 되돌아가는 긴박한 상황도 발생했다. 한 시간 반 동안 상황을 지켜보고 다시 출발해 마침내 무사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현재 중동에 위치한 제3국에 도착해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

▲ 1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담을 넘어가고 있다.

다만 남아있던 교민 A씨를 위해 최 대사를 포함해 공관원 3명은 16일까지 남아있었다. A씨는 아프간 현지 자영업자로 현지와 맺은 계약 등을 이유로 철수를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사관 관계자는 교민 1명을 설득해 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됐지만, 아프간 주민들이 카불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공관원 3명과 교민 1명은 상황이 종료된 이날 중동에 있는 제3국으로 향하게 됐다.

우리 공관과 교민의 철수 과정에서 미군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공관과 미국은 이 사태에 앞서 유사시 미군 자산을 통한 철수 지원을 포함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는데 때마침 도움을 받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사시에는 현지 미군 자산으로 철수 지원해주겠다는 MOU였다"면서 "어떻게 보면 보험을 들었는데 이를 사용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 16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카불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이 미 수송기 C-17에 필사적으로 탑승하고 있다(왼쪽 사진).아프간 카불에서 카타르로 비행한 미 공군 C-17 기 내부 모습.800명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익명을 전제로 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실제 인원은 약 640명"이라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유상철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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