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항소심 재판서 '호흡 곤란 호소'‥25분 만에 퇴정

김선일 기자l승인2021.08.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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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9일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지만 호흡 곤란 등 건강이상을 호소, 재판은 시작 25분 만에 종료되고 전 전 대통령도 퇴정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고(故)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호흡 곤란 등 건강이상을 호소하며 재판 시작 25분 만에 퇴정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사자명예를 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광주지법 형사1부(김재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항소심 3차 공판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 재판은 곧 다음 기일을 예고한 후 바로 종료됐다. 전 전 대통령의 다음 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2시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43분께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해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다. 부인 이순자씨도 재판에 함께 출석했다.

재판부가 법정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전 전 대통령에게 "피고인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묻자, 전씨는 듣지 못했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씨의 도움을 받은 전씨는 느리게 "전, 두, 환"이라고 답한 뒤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이 진행된 20분 동안 2번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전 전 대통령 측은 오후 2시20분쯤 휴정을 요구했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지금 호흡이 곤란하신가"라고 묻자, 부인인 이씨가 대신 "피고인이 식사를 못했고 가슴을 답답해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25분 가량 재판에 참석한 뒤 호흡 곤란 등 건강이상을 이유로 퇴정하게 됐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가면을 쓴 사탄' 등으로 비난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30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 전 대통령 측은 1심 선고 이후 '사실오인이 있었다'고, 검찰은 '형량이 가볍다'고 각각 항소했다.

▲ 전두환씨가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받기 위해 9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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