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양식장서 '고수온 경보' 속 어류 89만마리 폐사

경남 고성군도 6000~7000마리 폐사 이경재 기자l승인2021.08.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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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경남 통영 한 양식장에서 계속되는 폭염에 바다 수온이 높아져 물고기 수십만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 경남권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 지역인 통영 앞바다에서 양식어류 89만 마리가 떼죽음했다. 대부분 어린 우럭들로 이상 고온에 의한 고수온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지난 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우럭·말쥐치·농어 등 양식어류 89만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6일 이같이 밝혔다.

어종별로는 △우럭 82만 마리(성어 4만·치어 78만) △말쥐치 5만마리(성어) △농어2만 마리(성어)로 확인된다.

피해액은 우럭 5억9400여만원, 말쥐치 1억6400여만원, 농어 9100여만원으로 총 8억4900여만원이다.

피해 면적은 6.55㏊다.

산양읍에서 6곳, 욕지면 3곳, 도산면 3곳의 어가가 피해를 입었다.

그 외 고성군에서도 6000~7000마리 양식어류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거제·남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별다른 신고가 없었다.

▲ 통영시 관계자들이 어류양식장이 밀집한 산양읍을 방문해 가두리양식장의 고수온 주의보 대응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통영시 제공]

경남은 지난 4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령 중이다.

바닷물이 28도 이상일 때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지고, 이런 주의보가 3일 이상 유지되면 경보로 격상된다.

현재 도내 해역 수온은 29~30도 분포로 지난해 비해 5도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경남도 수산자원과 관계자는 "피해 신고의 90% 이상이 통영에서 나왔고, 다른 지역도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로 추정되며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영 앞바다에는 경남권 최대 해상 가두리양식장 밀집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최악의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2018년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지난달 26일 고수온 대비 현장 점검에 나선 강석주 통영시장이 관내 한 양식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통영 연안에는 경남 전체(396ha) 어류양식장의 절반의 넘는 225ha가 자리 잡고 있다. 국제경기가 가능한 축구장 350개를 합친 크기로 1억 4600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사진=통영시 제공]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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