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로비 의혹' 가짜 수산업자 오늘 세 번째 공판

100억대 사기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4월 구속기소 김선일 기자l승인2021.07.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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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선일 기자] 정치권과 검찰, 경찰을 비롯해 언론계 인사들에까지 전방위로 광범위하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를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가 '오징어 사업사기' 혐의로 7일 또 재판을 받는다.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자료사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이날 오후 3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세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박 운용사업과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랭한 오징어) 매매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7명에게서 총 116억246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올해 3월 체포돼 4월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사업에 투자하면 3~4배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한 사람당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알게된 언론인 출신 송모(59)씨와 그에게서 소개받은 이들을 상대로 주로 범행했는데 피해자 중에는 김무성 전 의원의 형도 포함돼있다. 김씨가 관계를 맺은 정관계 인사는 최소 27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씨는 17억4800여만원, 김 전 의원의 형은 86억49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16년 11월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송씨를 알게 된 안동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7년 12월 특별사면됐다.

경찰은 김씨의 금품 로비 의혹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김씨의 휴대폰을 포렌식해 서울남부지검 이모 부장검사, 윤석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일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포항 지역 배모 총경 등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이에 최근 검찰 인사에서 부부장검사로 강등된 이모 전 부장검사, 직위해제된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이동훈 전 논설위원, 엄성섭 앵커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고급 차량인 포르쉐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박 특검은 의혹을 부인했다.

박 특검은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차량을 시승하고 이틀 후 차량을 반납하며 변호사를 통해 렌트비 25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씨에게 렌트비 25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는 김씨의 '오징어 사업사기' 재판에서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다.

김선일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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