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사과 과수원서 '과수화상병' 발생‥올해 경북 첫 사례

이경재 기자l승인2021.06.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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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경북 안동의 사과농가에서 전염성이 강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 안동에서 경북 최초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관련기관이 조사중이다. [사진=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4일 "안동시 길안면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경북지역 최초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다른 농가로 전염되지 않도록 확산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농가는 사과밭 7200㎡에서 사과나무 1100여 그루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농가에서 반경 100m 안에는 농가 22호가 3.1 ha의 사과를 재배중이며, 반경 5km 안에는 593농가의 과수 재배면적이 519ha에 이른다. 안동지역 전체 사과와 배재배 면적은 3000여ha에 이른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과수화상병이 다른 곳으로 전염되는 걸 차단하기 위해 병이 발생한 농가의 사과나무 1100여그루를 모두 뽑아내고, 농가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인근에 추가로 감염된 농가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며, 경북지역 사과주산지 기초자치단체 15곳에 확산방지를 위한 사전방역에 총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경북의 사과생산량은 전국의 65%를 차지한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즉시 나무를 매몰해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나무 전체가 말라죽는 식물검역병이다. 4월 중순 주로 발생해 벌과 파리 등 곤충과 비바람, 농작업 도구, 옮겨 심은 묘목 등을 통해 전염된다.

이 병은 아직 뚜렷한 예방약과 치료약이 없어 감염된 나무를 모두 폐기해야 하며, 과수화상병이 발생된 과수원에는 사과, 배, 자두, 매실 등 화상병에 취약한 작물을 3년동안 심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월 강원도 영월, 경기도 안성, 충북 충주 등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현재 확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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