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탕 재사용' 부산식당 당일 사과에‥누리꾼들 "성의 없어"

일부 누리꾼 "성의 없이 짧은 사과문" 여전히 비판 이경재 기자l승인2021.04.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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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죄. 개선될 때까지 영업중단" 글 올려

[서울투데이=이경재 기자] 어묵탕 육수를 재사용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부산의 한 음식점이 논란이 된 당일 사과문을 올렸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그대로 육수통에 붓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뉴스1]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오후 작성한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있다.

사과문을 올린 음식점 측은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여러분의 지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인지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객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적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사과문을 두고도 '성의 없이 짧은 사과문'이라며 비판을 제기한다.

같은 날인 지난 18일 한 부산 여행객은 해당 커뮤니티에 '부산 더러운 식당'이라는 글을 올리고 어묵탕 육수 재사용 사실을 폭로했었다.

작성자는 "여행 중 맛집으로 보여서 들어간 식당이 음식 재사용을 넘어 아주 더러운 행동을 해서 먹다 내려놓고 나왔네요"라고 적었다.

▲ 지난 18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음식점 사과문. [보배드림 캡처/뉴스1]

그는 "뒷자리 아저씨들이 (육수를) 데워 달라고 하니 먹던걸 그대로 육수통에다 토렴해서 가져다주는 걸 보고,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하니 아니나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캡처 사진 2장과 영수증 등을 공개했다. 또 추측성 피해를 막기 위해 '60년 전통'이라고 적힌 음식점 간판 사진도 게시했다.

관할인 부산 중구청은 다음날 오후 현장 단속에 나서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업주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음식점 업주 또한 어묵탕 육수 재사용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부산에서 한 돼지국밥집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장면이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송출되면서 15일 영업정지 처분 등을 받았다.

얼마 뒤 경남 창원의 한 동태탕집은 손님이 남긴 탕을 재탕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됐다.

이경재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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